빌런즈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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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쩜삼은 행운이 아닌 노력 끝에 거둔 성취

“저는 굉장히 겁이 많지만 도전하는 걸 즐겨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면서까지 스카이워크에 올라서거나 물공포증이 있지만 스노클링을 도전해봐요. 더 높은 곳에서 확 트인 광경을 바라볼 때, 물 밖에선 보이지 않던 물속의 물고기와 산호가 펼쳐진 모습을 보았을 때 역시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엔도르핀이 도는 걸 느껴요.”

“스타트업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성취감이나 성공은 바로 이 공포증을 극복하고 마주하는 장관과 비슷했어요. 게다가 자비스앤빌런즈는 ‘채우고 나눈다'라는 기조 아래에 함께 고생한 임직원에게 확실한 심리적, 금전적 기대감에 늘 부응해줬어요. 지난 6년간 흔들림 없이 자비스앤빌런즈와 동고동락을 할 수 있었던 건 다 이런 이유 때문이에요.”

“어느 하루 아침에 일어난 기적이 아니에요.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거듭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오랜 노력 끝에 거둔 성취예요. 누군가 한 명이 특출나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인고의 시간을 함께 버텨주고 회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지지하는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어요.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다 이겨내고 결국에는 성공해냈을 때의 감동과 뿌듯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어요."


더보기 : "나는 고객을 위해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형석/풀재택을 하지 않고 회사로 출근하는 이유

“아이 어린이집 등원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꼭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9시 30분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10시부터 집에서 일하죠. 풀 재택을 할 때도 있지만, 대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점심을 잘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만족도가 대단히 컸습니다. 마치 시간을 버는 듯한 느낌이 들기까지 해요."


“이처럼 풀 재택을 하지 않고 오후에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유는 PM으로서 많은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언제든지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면으로 논의할 거리가 없더라도 오후에는 항상 사무실에 나와 있기로 했어요. 오가면서 만나는 동료와 나누는 소소한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많기도 하고,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라도 즉시 설명하는 데 확실히 더 편하더라고요.”

꿈에 그리던 미국을 워케이션 도착지로 정했다!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뀔 때 미국 한 번 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저 역시 워케이션을 통해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항공료 300만 원, 숙박 400만 원, 생활비로 400만 원 등 저 혼자 온 워케이션에 최대 1,200만 원을 지출할 듯합니다. 비용이 조금 부담은 되었습니다만, 어차피 계속 돈을 벌 거니까 괜찮겠다 싶었어요. 그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통해 하나라도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제게는 더 중요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미국을 워케이션 도착지로 정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

"숙소비 310만 원, 차량 왕복 탁송비 60만 원, 차량 기름값 30만 원, 현지 체류비(식사비, 관광지 입장료, 생활용품 구매비 등)로 300만 원 등 어른 두 명과 어린이 한 명의 한 달 제주도 워케이션에 총 700만 원이 소요됐습니다. 지원금 액수에 딱 맞춰서 2주만 다녀오는 방법도 있기는 했죠. 하지만 제주도 한달살이라는 꿈을 이룰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때마침 아내는 퇴직 후 구직활동 중이었습니다. 아내가 다시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 이렇게 길게 함께 휴양지에서 머무를 기회가 또 있지는 않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잡았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

울산에 사는 부모님과 찐하게 보내는 시간

"스무 살에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는 울산에 계신 부모님이랑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방학에도 동아리 활동하느라 바빠서 2주 이상 집에 있어 본 적이 없었고, 서울에 직장을 잡은 후로는 명절 때나 겨우 부모님 얼굴을 봤어요. 여행에 딱히 큰 욕심이 없던 저는, 이번 기회에 고향 집에서 한 달간 워케이션하며 일하는 외의 모든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했어요. 집 근처 이곳저곳 함께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쇼파에 느긋하게 앉아 티비나 넷플릭스를 보며 함께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더 좋았어요. 서울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리운 가족의 품이었거든요."

울산에 사는 부모님과 찐하게 보내는 시간

자비스앤빌런즈에서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다

"원래는 아이를 가질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때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야간이나 주말 출근이 잦아서 집에 있을 시간 자체가 부족했거든요. 어떻게 아빠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싶어서 포기할까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자비스앤빌런즈에 오면서, 집에서도 일할 수 있다는 옵션이 생기면서부터 아내와 함께 육아해볼 수 있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죠. 아기를 갖고 새 아파트로 이사가는 게 일종의 인생 목표였는데, 아이는 곧 8월에 태어나고 새집으로 10월에 갑니다. 참 절묘한 타이밍에 제 인생 목표를 이뤘네요."

자비스앤빌런즈에서 아빠가 되기로 결심하다

긴 여행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유

"신혼여행 중에 ‘태국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라차섬의 한 리조트 선베드에 누워서 여유롭게 책을 읽는 사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일 결혼 휴가에다가 주말 며칠 껴서 온 짧은 일정으로 온 저희는 이것저것 하느라 바빠서 앉아서 책 읽을 생각조차 못 했거든요. 아마도 더 길게 온 휴가 덕분에 누릴 수 있는 여유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신혼여행지에서 남모르게 부러워했던 그 여유를 저도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강원도 고성으로 3주 워케이션을 다녀왔습니다. 이직을 위해 잠시 회사를 그만둔 아내와 다행히 서로 시간을 맞춰서 올 수 있었죠. 살면서 우리에게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은 정도로, 정말 여유로웠습니다."

워케이션의 진짜 정의

"저는 휴가도, 워케이션도 가지 않는 대신 집에서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직접 요리해서 먹겠지만 요새는 지원금으로 외식을 즐기고 있어요. 재료를 준비하고, 다듬고,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데 쓰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가족과 함께하는 절대적인 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돈과 그 돈을 쓸 수 있는 시간까지 같이 주는 게 워케이션의 진짜 정의가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과 돈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휴가가 되는 거고, 휴양지 워케이션이 되는 거고, 고향집 워케이션이 되는 거죠."

나는 워케이션을 가지 않기로 했다

“작년에는 집 옥상에 놓을 평상이랑 텐트, 캠핑용 테이블을 조립해 펼쳐놓고 소고기를 구워 먹었어요. 올해 역시 워케이션을 가는 대신, 리프레시 지원금으로 M1 맥북 프로를 신사역 애플 스토어에서 바로 구매했죠. 집에서 신형 컴퓨터로 영화도 보고, 포털 뉴스도 보고, 웹툰도 보면서 여가를 보내는 게 제게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집중이 더 잘되는 사무실을 선호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워케이션을 갈 계획은 없을 듯합니다.”

헤드룸

"피사체의 머리 위와 화면 상단 간의 여백을 가리키는 말로, 적당한 헤드룸이 있어야 이를 보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며 피사체의 눈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도 적당한 헤드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없이 앞만 보고 내달리기만 한다면, 정작 본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를 해야 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을 수 있을 테니까요."


"자비스앤빌런즈의 워케이션이 바로 헤드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행‘이 아닌 ‘회고‘와 ‘계획’성 업무를 장려함으로써 서로 간 느슨한 연결을 통해 생기는 여유를 즐겨보자는데 의의가 있기 때문이죠. 이런 일은 집 또는 회사에서도 충분히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라면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연과 함께하면 더 좋다고 봐요. 자연 속에 2시간 이상 있으면 창의력이 샘솟는다고 합니다. 휴양지에서 일하거나 쉬는 걸 장려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헤드룸

결혼 후 4년 만에 남편과 단둘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유

"남편하고는 신혼여행 이후로 4년간 단둘이 여행을 간 적이 없었어요. 코로나가 터져서 국내외 여행을 엄두도 내지 못한 점도 있지만 그나마 짧은 휴가는 시댁이나 친정 가족과 함께 보냈거든요. 연말정산 미리보기, 마이비즈에 이르기까지, 계속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하느라 바빠서 길게 휴가를 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요. 그 와중에 제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일을 끝내고 쉬길 바라는 마음에, 같이해야 할 집안일을 남편이 홀로 하며 내조를 톡톡히 해줬죠."


"이렇게 항상 제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남편이랑 단둘이만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신혼여행으로 갔던 태국에서의 한달살이를 제안했어요. 아쉽게도,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자리를 오래 비우기는 어려웠어요. 그래도 업무적으로도 느슨하게 연결되는 이때, 잠시 새로운 프로젝트 개시를 쉬어가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해볼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워케이션 중 일주일은 휴가를 내고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좋은 추억거리를 쌓았습니다."

결혼 후 4년 만에 남편과 단둘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유

퇴사하지 않고도 장기 여행 갈 수 있다는 게 워케이션의 장점

"이번 한 달 유럽 워케이션 와서 퇴사 후 여행하러 온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지칠대로 지쳐버려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도전해 볼 힘이 더는 남지 않았던 게 퇴사의 이유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일에서 벗어났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 큰 해방감을 느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돌아갈 곳’이 없다는 데서 불안감을 느꼈다고 해요. 유럽에 와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도 비축하고, 일도 하면서 월급도 받고, 여행 후 다시 돌아갈 곳이 있는 건 저밖에 없었어요. 다들 굉장히 부러워하더라고요."

퇴사하지 않고도 장기 여행 갈 수 있다는 게 워케이션의 장점

출퇴근 하느니 일을 더 하겠어요

"지금 사는 집에서 회사까지는 편도로 50분이 소요됩니다. 자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출근하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회사에 가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집에 있겠습니다. 그렇게 버는 시간까지도 일하는 데 쓰고 싶거든요. 10시간을 넘어도 괜찮아요. 오로지 일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서재 유리창을 칠판 삼아 일하는 방법

“아무래도 출근하면 비대면(슬랙)으로도 얼마든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대면에서 즉각적으로 논의하느라 불필요한 인터럽트를 자주 겪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거나 기한이 있는 일을 해야 할 땐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집에서 일하는 걸 선호합니다. 특히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바로 전자에 해당합니다. 이런 건 한 번 고민을 시작하면 끝장을 내야 하는 부류의 일이라서 이 일에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대학생 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와 자원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칠판에 무엇인가를 쓰는 행위를 즐기게 됐어요. 이걸 업무에도 적용하게 됐고, 이제는 어떤 생각을 구체화하고자 할 땐 집 서재 창문을 활용해요. 이렇게 아이디어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일은 펜과 종이 또는 태블릿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는 하죠. 하지만 공간적 제약이 따르는 방식에서는 제가 써넣은 아이디어를 한꺼번에 보기가 어렵더라고요. 디지털 방식에서는 무한으로 페이지를 생성할 수 있기는 해도 계속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봐야 해서 모든 생각을 빠짐없이 써놨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많은 내용을 한 화면에서 조망할 수 있는지가 제게는 더 중요했어요.”

서재 유리창을 칠판 삼아 일하는 방법

고양이 집사를 병행할 수 있는 이유

"아침에 일어나 고양이를 돌보다 보면 제가 원하는 시간에 일을 시작하지 못할 때가 많더라고요. 오전 9시에 맞춰서 회사로 일단 먼저 출근합니다. 오늘 해야 할 업무를 정리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죠. 여럿이 의견을 나누는 대면 회의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회의를 오전에 몰아서 잡습니다. 이렇게 오전 내내 제가 해야 하는 일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난 뒤 오후에는 8분 거리 집으로 다시 출근합니다.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으니까요.”

고양이 집사를 병행할 수 있는 이유

휴가보다 워케이션이 더 좋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메일과 메시지, 업무 등 복귀 후 처리해야 할 업무에 큰 부담을 느꼈어요. 그런데 워케이션 기간에는 휴식 중간에 일하고, 일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죠. ‘주’가 무엇이냐에 따라 개념적 접근이 비록 다를 수는 있어도 핵심은 하나에요. 공식적인 업무 시간을 할애해 업무가 밀리지 않도록 처리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워케이션 종료 후, 마치 어제도 사무실 출근을 했던 것처럼 가볍고 산뜻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휴가보다 워케이션이 더 좋아

서울이 아닌 대구 고향집에서 일하는 방법

"우리 회사가 자율 출근제를 하고 있으니까, 부모님이 계신 대구 고향 집에 내려가서 일해도 상관은 없겠죠. 하지만 그렇게 일하다가 예상치도 못한 이유로 회사에 갑자기 나가야만 할 때가 생기면 어쩌나 싶더라고요. 대구에 내려와 있으니 사무실은 못 간다, 그런 말을 편하게 할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워케이션 때는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본가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울이 아닌 대구 고향집에서 일하는 방법

아기가 아플 때마다 휴가를 낼 필요가 없죠

"육아 휴직이 곧 끝나는 아내와 어떻게 육아 분담을 할지를 두고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4시에 어린이집 하원을 장모님이 맡아주시고, 정시 퇴근을 한 아내가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 일은 출근길 어린이집 등원과 아이에게 생기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입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혹시라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이라도 가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이 일을 처리하고 나서 집에서 회사 일을 이어 나갈 수 있으니까요."

아기가 아플 때마다 휴가를 낼 필요가 없죠

워케이션을 가지 않더라도 생기는 혜택들

"아직 나 홀로 해외여행은 낯설고 두려워요. 그래서 친구랑 시간을 맞춰서 3박 4일간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어요. 아쉽기는 해도 워케이션이 시행되는 기간에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도 큰 보상이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마케팅 캠페인 실행을 최소화되어서 일정 자유도가 높았어요. 덕분에 쉬고 싶을 땐 특별 휴가나 연차를 써서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빡센 5월을 보낸 뒤 만끽하는 여유

"4월 말부터는 하루에 4시간 이상 잠도 자지 못할 정도로 정말 바빴습니다. 새벽 3, 4시까지 작업하다가 아침에 겨우 눈떠서 출근하는 일상의 반복이었죠. 그래서 집에서 컴퓨터나 핸드폰을 잠깐이라도 만지면 아내가 또 일하냐고 물어볼 정도였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족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주도 한 달 워케이션은 우리 가족에게 확실한 보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예쁜 아기를 데리고 와서 좋은 추억을 쌓고 있으니까요. 덕분에 아내한테도 5월에 잃었던 점수를 다시 딸 수 있었습니다."

빡센 5월을 보낸 뒤 만끽하는 여유

무려 호주에 2주간 여행을 올 수 있었던 이유

"일을 시작하기 전인 오전에, 점심때, 일을 다 마치고 난 저녁에 바닷가를 거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한국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에서 일했어도 비슷한 느낌은 났을 거예요. 하지만 남들 장기 휴가를 내야 겨우 올 수 있는 호주라서 좀 더 특별했어요. 책상 앞 창문이 액자라 해도 믿을 정도로 멋진 광경이 언제, 어디나 펼쳐져 있었거든요. 예쁜 경치를 보며 일하는 제 로망을 드디어 이룰 수 있었습니다.”


"케언즈에서 1주일, 시드니에서 1주일 이렇게 총 2주간 호주에서 워케이션했어요. 케언즈에서는 7:3의 비율로 일을 더 많이 했습니다. 원래 종일 업무를 계획했으나 휴식을 좀 취해야겠다 싶어서, 예정에 없던 연차도 내서 쉬었고요. 반면, 운영팀 동료인 승희님과 진아님이 합류하는 시드니에서는 3:7의 비율로 휴가를 더 많이 썼습니다. 함께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었거든요. 남은 연차가 하나도 없었더라도 만족했을 거예요. 무려 호주에 올 수 있었으니까요!"

무려 호주에 2주간 여행을 올 수 있었던 이유

쓸모없는 회의를 정리하는 법

"무엇인가를 정리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해요. 전체를 먼저 훑어보고 나서 필요 없는 것만 골라내거나, 일단 다 버리고 나서 필요한 것만 골라내는 거죠. 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3개월마다 회의를 정리해요. 일단 모든 정기 회의를 다 없애보고 나서 ‘이 회의를 하지 않으면 정보 취득이나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회의만 골라내는 거죠. 이렇게 하면 의외로 정말 많은 회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행적으로 지속해오던 회의가 있다면 초기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해볼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그 목적을 이루었다면 그 회의를 없애던가 회의 목표를 바꿀 필요가 있어요. 10명의 조직과 100명의 조직에서 각각 필요한 회의 방식과 형태, 논의 내용은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정기 보고는 하지 맙시다!

"'보고(리포트)'는 지금까지 뭔가를 이렇게 해봤는데 여기서 뭔가 더는 진행이 되지 않거나, 하면 안 될 거 같으니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매주 있나요? 3일 뒤에 올 수도 있고, 15일 뒤에 발생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1주일'이라는 제약이 걸리면, 마치 1주일마다 무엇인가를 진행해야 한다, 또는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 중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강제 장치처럼 느껴져요. 왜냐면 ‘주간’이라는 말에는 '한 주간 무슨 일을 했는지 보고해라’라는 전제가 깔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정우/일하는 방식보다 중요한 '그것'

"보통 회사가 커지면 윗분들이 요구하는 일을 실행하는 쪽으로 바뀌는 거 같습니다. 이 방식이 무조건 나쁘다고 보지는 않아요.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 리더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일사불란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 어떠한가는 크게 중요하지는 않고, 회사 초기에 우리가 합의했던 ‘일하는 방식(정신)’을 지키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하는 방식이 곧 회사 구성원의 행동 양식과 상징을 표현하는 문화이자, 회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일을 오래 잘 해내려면 제대로 쉬는 일 역시 중요합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모두가 무리할 정도로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6월이 되어서도 ‘모두 힘내서 다시 달려봅시다’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일단 저부터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꼈죠. 5월을 함께 보낸 모든 이가 에너지를 충분히 회복할 시간부터 먼저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에너지는 계속 고갈될 테고, 그러면 일을 더는 하고 싶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테니까요."


"격려 차원의 휴가를 며칠 더 주고 알아서 쉬라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회사가 ‘달리는 모드’인 와중에 편히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이런 식으로는 구성원이 가진 에너지 평균을 상반기 이전 수준으로 돌리기가 어렵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일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충분히 쉬어 보자’는 걸 적극적으로 장려해보고자 워케이션을 마련했습니다."

스무디 인수로 기대한 효과

“한 명을 영입하는 데 천 만원이 든다고 한다면, 열 명의 사람으로 구성된 팀을 하나 꾸리는 데 1억원이 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 1억원이 있으면 앱 개발팀 하나 뚝딱 만들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 몇배, 몇십배를 들여도 팀 하나를 제대로 꾸리기 쉽지 않다는 게 현실입니다. 인재를 뽑는데 시간이 걸리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서로가 모여 팀워크를 제대로 발휘하는 데 서로 합을 맞추기까지 최소 1년의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죠.”


“우리는 인재를 영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절대 아깝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건 ‘시간’ 뿐이었죠.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므로, 돈으로 살 수 있다면 그게 얼마라도 사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안은 검증된 팀과 리더십을 갖춘 스타트업의 인수였습니다. 저는 그 팀의 경험치를 사는 거라고 접근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창업자가 가진 역량은 값어치가 매우 높습니다. 투자 유치, 경영, HR 등 회사 경영에 필요한 다방면의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죠. 오랫동안 지켜 본 현근님과 혜빈님과 같은 창업자 두분을 필두로 한, 스무디가 원팀으로 해왔던 경험과 노하우를 사는 일은 한 명의 매우 뛰어난 인재를 뽑는 일보다 좀 더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무디 팀은 자비스앤빌런즈가 필요로 하는 최상의 드림팀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원팀으로서 MZ세대가 원하는 방식의 앱 하나를 뚝딱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함께 하지 않았을 때보다 기회가 왔을 때 함께하는 쪽에서 더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 그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세무'라는 지루하고 딱딱한 도메인을 고객이 편리하게 느끼게 만드는 데 있어 양사 UI/UX와 더 큰 시너지를 내면서도, 삼쩜삼 앱 개발 속력을 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컸죠.”


더 자세히 보기 : 영상 앱 개발사가 세무 스타트업과 한배를 탄 이유

TV 광고 프로젝트도 해본 마케터가 되다

"TV 광고와는 큰 인연이 없던 마케터였어요. 입사를 하면 이미 TV 광고를 막 끝냈거나, 퇴사를 하면 TV 광고 프로젝트를 시작했었거든요. 이런 아쉬움이 있던 찰나, 자비스앤빌런즈에 와서 드디어 광고기획사와 함께 모델 선정은 물론 카피, 키 비주얼을 정하는 등 광고주가 해야 하는 A부터 Z까지의 일을 다 실행해보고 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갈수록 걱정이 앞섰어요. TV 광고라는 게 수십억 원이나 되는 큰 비용을 한꺼번에 집행하는 대규모 마케팅인데 그 성과를 측정하기가 대단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괜히 허공에 돈을 날리는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하지만 TV 광고 온에어 이후 저희가 의도한 대로 40대 이상의 신규 고객 가입률이 전보다 늘어남은 물론, 제 주변 지인들로부터 삼쩜삼 광고 잘 봤다는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우리 팀이 나름 성공적으로 광고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느낌과 동시에 빅모델 광고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더보기 : 1년 만에 740만명이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 마케팅 전략

CEO 추천 책 : ‘인간본성의 법칙’

'회사가 곧 하나의 팀'이라고 외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사 설립 후 출시한 첫 번째 '자비스'의 매출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한 때, 팀에 균열이 일어났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비용을 축소해야만 했고, 그 결과로 인력 감축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 결과, 40명이었던 조직 규모는 9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균열이었습니다. 상호 간 신뢰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부재로 그 여파는 더 거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조직, 문화, 사람에 관한 공부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에 퀀텀인사이트의 황성현 대표가 진행하는 디캠프 프로그램인 'HR Salon'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디캠프 전 센터장인 김홍일님이 'HR salon' 첫 시간에 수강생에게 나눠줬던 책이 있는데, 로버트 그린의 저서 '인간본성의 법칙'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 마음에 가장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음의 닻이 되어 우리를 진정시켜줄 단결된 신념이 없으면 우리는 부족주의*적으로 변한다. 그리고 소속감을 주는 소규모의 친밀 집단에 의지하게 된다." 원 팀을 만들려면 사람이, 조직이 마음과 힘을 한데 모으는 핵심 가치를 구체적으로 정의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다각도로 노력한 결과, 자비스앤빌런즈가 중시하는 가치를 '나인 컬처'로 명문화하고, 모두가 이 내용을 체득할 수 있도록 사무실 곳곳에 이를 배치해두었습니다.

*동질적인 전통과 조상, 언어, 문화, 종교 등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추구하는 이념. 소규모이고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다.


"눈부신 혁신을 일궈내거나 꿈을 이루는 일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여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아무리 상처받아도 우리는 사람을 포기할 수 없죠. 이런 점에서 여러 사람을 이끌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공감할 거리가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웰컴키트에 메세지 카드가 들어있는 이유

“자비스앤빌런즈에서는 업무 몰입이 더 잘되는 장소(집, 사무실)를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자리 또는 멀리 떨어져서 앉아 있는 빌런즈를 찾아가 업무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자비스앤빌런즈에서는 상태(재택, 잠시 외출 중, 병가, 휴가 등)를 명확하게 표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요. 자리를 비운 동료가 지금 바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는 수단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본인의 상태를 이모지로 나타낼 수 있는 슬랙의 기능에서 착안한 메시지 카드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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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키트에 메세지 카드가 들어있는 이유

2021 연말정산 가이드를 선보인 이유

"지난 한 해 동안 근로자가 어떤 지출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연말정산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아직 지출이 가능한 시기라면, 결정세액을 줄이는 행동에 사람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봤습니다. 매년 말에 쏟아지는 ‘13월의 보너스'라는 주제의 기사가 바로 이를 뒷받침하죠."


"하지만 아무리 유용한 내용을 다룬 자료를 살펴봐도 내 상황에 대입해서 적용해보기가 참 힘듭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이 200만원 늘어난다면 내 세금이 줄어들까?’라는 질문을 예로 들어보죠.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총급여의 25%를 넘긴 사용액에 대해서만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사람마다 총급여액이 다르니 ‘200만 원을 더 써라', ‘500만 원을 더 써라'라는 일괄적인 지침은 무의미하죠."


"따라서, 특정 공제액이 결정세액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게 우리가 내놓을 연말정산 가이드의 핵심이라고 봤습니다."


더보기 :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왜 만들었을까

자비스앤빌런즈 마케팅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본인이 맡은 매체는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되, 자기 일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체적인 흐름까지 함께 챙겨봐요. 그래서 해결할 문제가 있다면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해결합니다. 예산을 꾸준히 증액하는 매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모두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고, 신규 매체를 진행할 때는 함께 모여서 스터디도 하고요. 일상에서 스스럼없이 나누는 아이데이션이 삼쩜삼 크리에이티브의 경쟁력의 토대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해요."


"반면, 대기업에서는 저와 같은 신입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도 없고, 내더라도 실제 실행까지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경험한 자비스앤빌런즈에서는 그런 경우가 없었으니까요."


"정말 다행히도 이런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마케팅팀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이뤄집니다. '오버 커뮤니케이션'이 조직의 DNA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연차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수용하는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출처 : 모비인사이드

303 채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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