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인석님: 안녕하세요! 저는 TSP(Tax Service Provider) 트라이브 소속 백엔드 개발자이구요. 세금 계산하는 서버를 하나 맡고 있고, 세금 관련 데이터도 개발 중이에요. 파트너 세무사분들이 세무사 신고 서비스*를 통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수 있는 서버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세무사 신고 서비스: 삼쩜삼 ‘종합소득세 세무사 신고’ 서비스는 삼쩜삼의 ‘환급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사업자 고객이나 추계신고 보다 장부신고가 더 유리한 프리랜서 등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는 모든 고객님들이 직접 세무사무소를 선택하여 세금 신고하실 수 있는 서비스
병규님: 저는 플랫폼 트라이브 소속이고요. 기존에 맡았던 서버는 회원 관리나 알림 서비스, 그 외 공통적으로 사용할 만한 서비스들을 개발해 왔어요. 올해 상반기부터 플랫폼 트라이브가 합쳐지면서 전체 백엔드 개발자들이 공통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가령 여러 독자적인 서비스들이 있다면, 서비스마다 별도로 개발하지 않고 플랫폼 트라이브에서 공통으로 제공하는 구조,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성우님: 저도 병규님과 함께 플랫폼 트라이브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어요. 여러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메시지, 스크래핑 같은 백엔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백엔드 엔지니어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나 빌드 환경 구성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우님: 저는 삼쩜삼 환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요. 인석님이 서버에서 세금 계산하고 병규님과 성우님이 코어 모듈을 만들면, 저는 그걸 잘 활용해서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정도. (웃음) 고객분들이 직접적으로 호출하는 백엔드 API를 만드는데, 유저 플로우와 관련된 것들을 만든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Q. 백엔드 개발자분들이 속한 다른 트라이브도 있을까요?
동우님: 트라이브는 IIT(Individual Income Tax), TSP(Tax Service Provider), 플랫폼, 콜럼버스, SMB(Small & Medium - sized Business)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IIT는 삼쩜삼 앱 환급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고, TSP는 계산과 정산 도메인, 플랫폼은 코어 서비스라고 불리는 사용자 정보나 메시지, 스크래핑, 결제 서비스 등을 하고 있어요. 콜럼버스는 신규 서비스를 만들어서 출시하고, 리뷰를 진행해요. SMB는 부가가치세(VAT)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인석님: 저는 8월 되면 입사한 지 3년이 돼요! 그전에는 대기업에서 똑같이 백엔드 개발을 했고요. IoT 서버에 연결해서 가전 정보를 조회하거나 제어하는 일을 했어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진 회사였죠. 6~7년 차에 조금 더 성장하고 싶어서 이직을 알아봤는데, 지인분이 자비스앤빌런즈를 추천해 주셨어요. 배울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직 과정에서 면접과 회사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병규님: 이전에 주로 했던 도메인이 생명보험이랑 화재 쪽이었고요. 공통 라이브러리처럼 프레임워크 제공하는 역할을 지금처럼 많이 했어요. 근데 7~8년을 해보니까 서비스 운영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트래픽을 발생시키면서 고객을 응대하고, 이슈 해결하는 그런 부분이 전 직장에선 없었거든요. 마침 제안을 받아서 면접을 봤는데, 그냥 지인 분하고 편하게 대화하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쓴 서류 위주로 궁금한 것들을 질문해 주시니까 아무래도 얘기가 잘 되더라고요. 일사천리로 합류하게 됐죠.
성우님: 저는 IT 기업 몇 곳에서 재직했고요. 부동산, 채팅, 증권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었습니다. 합류하게 된 계기는 삼쩜삼에 오래 근무하셨던 지인 분의 소개로 삼쩜삼 백엔드 엔지니어 분들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 때 구성원들이 회사를 참 좋아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고민하시는 내용들을 듣고 백엔드 조직이 조금 더 큰 규모로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 라고 생각했었고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는 기대를 안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동우님: 저는 벤처 회사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3년, 군대에서 장교로 5년 근무했고요. 군에서는 항공기 시뮬레이터 개발 쪽에서 일했고, IT 기업에도 있었어요. 저도 지인 추천으로 오게 됐는데요. 전 직장에서 친하게 지냈던 지인 분이 퇴사를 하셨고, 이후로 마음이 맞는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자비스앤빌런즈에 계시던 분이 추천해 주셨어요.
Q. 이번 5월, 어떠셨나요?
성우님: 삼쩜삼이 아직까진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 기간에 집중되는 편이잖아요. 그래서 5월에 트래픽이 엄청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백엔드 조직 전체가 대용량 트래픽을 잘 처리해서 고객 분들이 세금 환급을 잘 받으실 수 있게 집중했던 거 같아요. 플랫폼은 그중에서도 성능 개선이나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부분에 주력했고요. 특히 홈택스에 있는 정보들을 스크래핑해서 그 데이터를 갖고 세금 환급을 해야 하는데 홈택스 상황이 수시로 바뀌었고,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던 거 같아요.
동우님: 트래픽이 몰리면 외부 서비스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내부 데이터베이스에도 영향이 가요. 특정 테이블에 락이 걸리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럴 경우 서비스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구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여러 시도들을 했었고요. 그결과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고객들을 받을 수 있었어요.
Q. 자비스앤빌런즈에 계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성우님: 저는 여기 계신 네 분 중에 가장 늦게 합류 했는데요. 당시에는 빠르게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로그나 메트릭 등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여전히 개선 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올해 5월 트래픽이 집중됐을 때는 준비한 지표나 로그들을 활용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이슈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재미있었던 건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되니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제가 고려하지 못한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주시는 모습을 봤어요. 병규님이 스크래핑을 좀 더 가시화해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로그를 만들어 주셨고, 데이터 엔지니어 분들이 로그를 기반으로 이상 탐지 기능을 빠르게 만들어 주셔서 활용하기도 했고요.
병규님: 덧붙이자면, 조직의 장점 중 하나가 누군가 이렇게 만들어서 결과물을 냈을 때 그걸 더 좋게 발전시켜주는 문화가 있다는건데요.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이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반대로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사실 안 그런 분들이나 회사도 많거든요.
Q. 자비스앤빌런즈의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인석님: 5월에 저희가 이슈가 많았었는데요. 근데 그게 누구 탓인지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문제가 터지면 어떤 영향이 미쳤고, 어떻게 해결할지를 먼저 고민하는 거 같아요. 누구를 탓할 수도 있는 건데, 빨리 해결하는 데에만 집중하는 거 같아서 좋은 거 같아요.
동우님: 인석님이 말씀 주신 것처럼 그렇게 할 수 있는 배경에는 대화를 많이 하고 수평적인 문화, 문제를 거리낌 없이 공개하고 다 같이 일하는 문화가 깔려 있는 거 같아요. 사실 문제를 숨겨놓거나 몇몇 사람들을 질책할 수도 있는 건데, 우리는 문제를 다 드러내놓고 원인이나 배경을 찾는 거죠. 그래서 문제 해결이 빠른 거 같아요. 또 서로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 연차가 낮은 사람 의견에도 귀 기울일 줄 알고, 연차가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얘기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개선을 이끄는 거죠. 처음에 성우님이 오셔서 더 많은 얘기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촉진제 역할도 해주셨거든요. 좋은 동료들이 한 명, 두 명 생기면서 점차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 같아요.
인석님: 새로운 분은 기존에 있던 동료들과 다른 경험을 갖고 계신 거잖아요. 저희가 습관처럼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해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는 거죠. 그러면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는 거고요.
병규님: 성우님 오셨을 때 기억에 남는 게 딱 우리 회사 규모에서 고민하고 있던 지점들을 전 직장에서 많이 겪으셨더라고요. 백엔드 조직의 고민을 알고 계시니까 공감되는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 고민들이 구체화되는 걸 보니까 증명이 되는 거고요.
성우님: 급성장하는 백엔드 조직에서 마주하게 되는 고민들이 비슷한 거 같아요. 비즈니스를 빠르게 개발하고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집중하다보니 공통 영역이 조금 헐거워지게 되고,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그레이 영역들이 생겨나게 되는 거 같아요. 삼쩜삼에서 특히 좋았던 건 기존 관행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제안이나 챌린지에 대해 열려 있는 분위기였고, 공감을 얻은 부분들에 대해선 백엔드 엔지니어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셔서 짧은 기간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꾸준한 학습도 필요할 것 같아요.
동우님: 백엔드 위클리라고 해서 1주일에 한시간씩 금요일 오후에 백엔드 챕터가 다 모여서 얘기를 해요. 만들었던 것들에 대한 리뷰도 하고, 이슈가 있으면 어떻게 적용할지도 논의하고요.
성우님: 하나의 주제를 놓고 2~3주 동안 논의한 적도 있어요.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가감없이 얘기하고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거죠.
병규님: 각 트라이브 별로도 일주일에 1~2시간씩 같이 코드 보는 시간을 갖고 의견을 공유해요. 스터디가 아직 정착되진 않았는데 시작 단계에 온 거 같고요. 저는 최근에 SRE 관련 책을 샀는데, 블로그보다는 정제된 이야기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보면서 트라이브 안에서 스터디 할 수도 있고, 제가 관련 내용을 공유 할 수도 있겠죠.
Q. 시니어 개발자들이신데, 삼쩜삼에서는 어떤 성장을 하고 계신가요?
병규님: 제 경력도 이제 10년을 넘기다보니까 한 우물만 파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한 뒤로 데이터나 마케팅, 그밖의 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넓은 시야와 환경을 얻은 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동료들한테 참 많이 배우는 거 같고요. 올해 삼쩜삼이 과도기라고 생각했는데 잘 했잖아요. 준비한 대로 성과를 얻었고요. 베이스를 닦아놓은 게 검증이 됐으니 앞으로 뭔가를 하려고 할 때 비즈니스에 집중할 환경이 됐구나, 그런 것들을 느꼈어요.
인석님: 저는 제조회사에 다니다 보니 서비스 경험이 부족한 상황이었어요. 10년이라고 해서 여러 분야를 한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다른 경험들이 모이고 공유하다 보니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많이 배우는 거 같아요. 생각하지 못한 고민을 하는 분도 있고, 반대로 제 경험을 나누면서 스스로 정립하기도 하죠.
Q. 어떤 분들이 자비스앤빌런즈 백엔드 개발자로 합류하면 좋을까요?
인석님: 아무래도 삼쩜삼은 어려운 도메인이잖아요. 개발자라고 해도 개발만 하는 건 아니고 아이디어를 낸 기획자하고도 개선점을 놓고 의사소통을 많이 하는데요. 아무리 세무 쪽을 잘 아는 기획자여도 실수하고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성우님: 삼쩜삼은 업무 특성상 특정 시기에 많은 트래픽이 집중되고, 세무라는 업무 또한 복잡하고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즐길 줄 아는 동료 분들이 합류했으면 좋겠어요.
병규님: 개발역량이 기본이긴 한데요.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고 봐요. 그리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어요. 제가 부족한 걸 동료 분들이 채워줄 수 있는 거니까요. 함께 성장할 의지가 있는 분이요.
Q.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빌런즈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인석님: 자비스앤빌런즈의 가장 큰 장점은 대용량 트래픽과 데이터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웬만한 회사에선 경험할 수 없잖아요. 2천 만 넘는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주변 지인 분들께 소개하기도 편하고, 삼쩜삼을 개발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낄 수 있어요. 고객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이점을 안겨드리는 부분도 있으니까 저희 서비스를 고마워 하는 분들이 많아요.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뛰어난 동료들도 많고요.
성우님: 종소세 신고 기간에 세금 신고를 직접 해보면 너무 어렵기도 하고 제대로 신고가 된 것인지 불안한 것 같아요. 삼쩜삼에서 만든 제품들이 세금을 어려워하는 대다수의 과세 대상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주변에서 환급 받는 지인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보람을 가치있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
병규님: 회사 오면 할 게 많아요. 저희가 찾아줄 수 있고요. 개발자로서 하고 싶은 거 다 해줄 수 있는 회사예요. 조직이 항상 열려 있으니까 잘 할 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동우님: 트래픽도 많고 도메인도 진짜 어려워요. 처음엔 쉬운 걸로 했고, 어려운 걸 조금씩 덧붙여서 개발하고 있거든요. 남은 건 이제 더 어려운 것들인데, 이걸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해결하면 뿌듯하잖아요. 회사 성장하는 거 보면 재미있고, 성장 그래프를 보는 건 더 재미있어요.
글 | 박상준
기획 | 임지연
디자인 | 조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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