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위 속에서도 여름휴가가 한창입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바다나 산으로 떠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쉬는 동안에도 경제는 돌아갑니다. 관세는 내려갔지만 과세는 올라갔고, 집값은 멈췄지만 전셋값은 뛰고, 채권투자는 줄고 주식투자는 늘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놓치면 아쉬운 주요 경제 뉴스를 모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 경제
한미 협상 타결… 관세는 15%
한국과 미국이 관세 유예 하루 전 날 전격적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15% 관세를 받아들이는 대신,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와 고용창출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EU,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15% 관세율이라 경쟁에서 불리하지는 않지만, 기존 0% 대비 오른 셈이라 기업 부담은 커졌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농산물·소고기 등 민감 분야는 방어하며 실익 측면에서 ‘최악은 피했으나 최선도 아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관세 끝나고 이제 과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세제 개편안을 최종 확정해서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안 발표를 통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 → 10억원으로 강화하고, 법인세율도 9~24% → 10~25%로 인상했고, 증권거래세도 2023년 수준으로 인상했습니다. 개편안 발표 직후 코스피가 3.9% 급락하며 민심과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주말 사이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 국민청원 서명이 10만명을 넘기며 관련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권에서 다시 주식으로
상반기 채권에 쏠렸던 개인 자금이 최근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신용거래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증가로 해석됩니다. ‘나만 뒤쳐지는 것 아닌가(FOMO)’, ‘남들보다 빨리 올라타야 한다’는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셈입니다. 금리 흐름에 따라 자금의 방향성이 한 번 더 바뀔 수도 있어 투자자들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파월, 기준금리 동결
지난달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 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연속 5회 동결을 결정했으며, 9월 인하도 관망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매파적 스탠스는 관세 불확실성과 경제 변수에 대한 신중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금융시장은 당분간 추가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겠습니다.
*매파: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며 금리 인상 또는 긴축에 적극적인 입장, 반대로 비둘기파는 경기 부양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금리 인하나 완화적 정책을 선호하는 입장.
OPEC+ 원유 증산 결정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OPEC+이 예정보다 1년 앞서 감산을 해제하고, 대규모 증산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확산과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브라질 등 비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로 감산 효과가 약화되자 OPEC+는 원유 증산을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셈입니다. 이번 조치는 공급 압력을 키우며 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향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정책 전환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OPEC+: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협력해 원유 생산량을 조절하는 확장된 연합체
비트코인은 8월을 싫어해
과거 10년간 8월 중 7번 하락했던 비트코인이 올해도 3%가량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기조,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 중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8월 공포’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번 8월은 추가 하락 변동성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보입니다. 반대로 장기투자자에겐 매수 적기를 고민해볼 시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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