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주를 맞아 국내외 경제 소식을 쉽고 빠르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국내외 시장에서는 고용‧통상‧통화 정책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거시 경제부터 기업 실적까지 고루 핵심만 담았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국내 경제
굳어진 0%대 경제 성장률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했습니다.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확장 재정으로 하반기 내수가 일부 회복되더라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수출 제약이 성장을 묶어 둘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한국 경제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장 기업 감소로 산업 전반의 생산성 성장률이 저하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출 의존 업종 비중과 고성장 기업 지원 정책을 함께 살필 시점입니다.
삼성전자 ‘7만전자’ 달성 비결
삼성전자 주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7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이유는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AI6칩 생산을 수주하며 파운드리 사업 반등의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TSMC를 제치고 수주한 이번 계약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되어 ‘made in USA’로 출하됩니다. 약 22조 7,648억 원 규모의 계약은 삼성의 반도체 사업에 전환점이 될 전망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28일 7만400원에 마감했습니다.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를 외부에서 받아 위탁 제조만 하는 사업
강남만 오른 집 값, 지방은 정체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가격은 0.01% 하락했지만, 서울은 0.39% 상승했고 그중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1.08% 오르며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자금이 서울 핵심지로 몰리면서 지방·수도권 외곽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정책 규제 차별화와 실수요 대비 풍부한 유동성이 강남 집중 현상을 지속시킬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올해 상반기 지방 부동산은 겨울처럼 얼어붙었고, 강남 부동산은 봄부터 뜨거웠습니다.
글로벌 경제
美·일본, EU 15% 관세 합의
미국과 EU가 마감 시한 닷새를 남기고 대다수 상품 15% 균일 관세에 합의했습니다. EU는 상호관세를 줄인 대가로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미국 내 투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EU도 사전 예고된 관세(25%)보다 대폭 낮춘 15%를 적용한 것은 동맹 재정비를 노린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가 일본·EU와 동등 조건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재주는 머스크, 실속은 황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애플의 팀 쿡이 가장 영향력 있는 CEO였지만, 이제는 황과 엔비디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의미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시총 1위로 올라서며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도 이익을 유지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를 적극 지원했지만, 젠슨 황이 영향력 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시총: 기업의 시장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의 줄임말
MZ는 명품보다 가성비로 돌아섰다
LVMH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 순이익은 22% 급락했습니다. 경영진은 엔화 강세로 일본 관광 소비가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중국 경제 회복 지연이 명품 산업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MZ 세대가 플렉스 소비 → 실속 소비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고, 명품 브랜드 희소성 약화와 저가 제조 단가 문제까지 겹치면서 명품 산업 전반의 구조적 둔화가 예상됩니다.
*LVMH( Louis Vuitton Moet Hennessy): 루이뷔통·디올·티파니 등 70여 개 하이엔드 브랜드를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 그룹
* 삼쩜삼 콘텐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링크]에서 고객님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통해 취득한 일반적인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에 대해서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비스앤빌런즈,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