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10월 다섯째 주)

10월 마지막 주,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와 비트코인이 동반 상승했고,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3분기 GDP 성장률의 부진과 미 국채 금리 급등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부진한 3분기 GDP

올해 3분기 우리 경제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습니다. 2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너무 낮은 성장률이 문제입니다. 특히 내수 부진은 예상했던 반면,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마저 감소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컸고, 앞으로 성장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본격화될 수 있는 미중 갈등이 우리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금금리 내린 은행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들이 23일부터 예금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 영향으로 대출금리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일부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의 수익 상당 부분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서 나오기 때문에 올해 은행 수익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서울 지상철도 지하화

서울 일부지역은 지하철이 지상을 통과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땅 위를 가로지르는 노선은 지역과 생활권을 분절해 균형발전을 제약하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은 2022년 공약으로 '서울시 지상철도 전구간 지하화'를 제안했고, 이미 2040년 서울 도시기본계획에 이를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업은 철도 토지를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확보된 토지 개발로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사업성이 나오는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로벌 경제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요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 달 새 급등하여 4.2%(10월 28일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재정확대가 예상되어 국채 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하고 있는 거죠. 미 국채 장기물 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상황에 불안할 것입니다. 또한 시장 금리에도 영향을 주어 대출금리도 상승할 수 있어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상승률을 자랑하는 금

국제 금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분쟁과 미국 대선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불안은 금의 가치를 더합니다. 따라서 최근들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으며, 올해 들어 금값은 무려 33% 상승했습니다. 지난 9월 돌반지 1돈에 50만원이었는데, 한 달만에 60만원을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 인도 증시 상장

현대차 인도법인(HMI)이 인도 증시에 상장하며 약 4조 5000억 원을 조달해 사상 최대 IPO를 기록했습니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이자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진행된 IPO중 두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젊은 인구가 많고, 산업이 성장중에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많은 인구와 특히 젊은 인구층이 많은 덕분에 3대 자동차 시장이 되었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전기차 R&D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