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경고가 쏟아지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단순한 경기 흐름을 넘어, 유럽과 미국을 휩쓴 기록적인 폭염 등 이례적인 기상 변화가 투자 환경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국내 부동산 대출 규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하나씩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내 경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안착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며 정부의 물가 목표치(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축산물, 가공식품, 수산물 등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외식 물가도 5개월 연속 3%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지역의 분쟁 여파로 석유류 가격까지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자극하고 있네요. 일각에선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물가를 더 자극했다고 지적하지만,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추경의 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본예산으로 부족한 재정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추가로 편성하는 예산입니다.
부동산 대출 규제 후 시장 반응
6월 27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은 한발 물러섰고, 현금 자산을 가진 이들은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선 ‘토지거래허가제 확대’나 ‘취득세 인상’처럼 추가 규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퍼지고 있습니다. 대출이 매수 수요의 핵심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되는 셈이죠. 다만 바로 하락 전환으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이며, 금리·공급정책·경기 흐름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연말쯤 방향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큽니다.
주목받는 국내 배당주 투자
최근 상법 개정 이후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본격 논의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배당소득이 금융소득 2,000만원을 넘으면 최대 49.5% 세율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별도의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분기과세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보다는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온 배당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주 중심의 배당성장주 지수는 올해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관련 ETF와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배당소득을 다른 소득과 구분해 낮은 세율로 따로 과세하는 방식
글로벌 경제
탄탄한 미국 고용 지표
6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 7,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실업률도 4.1%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고용 지표는 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고용이 탄탄하다면 굳이 금리를 내려 경기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작동하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압박해도, 파월 연준(Fed) 의장이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비농업 고용지표(NFP): 농업을 제외한 산업 전반의 고용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 경기 판단의 핵심 자료
트럼프 한국에 25% 상호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14개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존과 동일한 25%의 관세율이 유지되었고, 일본은 1%포인트 인상된 25%가 통보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전까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사실상 유예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아울러 보복 조치에는 관세로 대응하겠지만, 비관세 장벽이나 규제를 완화할 경우 관세율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는 압박 전략으로 보이며, 이번에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접근 방식이 드러났습니다.
*상호관세: 특정 국가가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도 동일하거나 높은 수준의 관세로 대응하는 전략
중국 선전, 반도체 자립 속도
중국 선전시가 9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설계(EDA), 장비, 패키징까지 ‘전 공정 자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만약 중국이 장비 자립에 성공할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반도체 장비·소재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개척이 절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전자설계자동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툴
*패키징: 완성된 반도체 칩을 보호하고 외부와 연결하기 위한 마무리 공정
*공급망: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 유통, 소비자 전달까지의 모든 과정을 연결한 흐름
* 삼쩜삼 콘텐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링크]에서 고객님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통해 취득한 일반적인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에 대해서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비스앤빌런즈,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