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었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은 줄어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정책, 유럽의 국방비 확대, 중국 첨단 산업 투자 속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책 변화와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며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경제

정부, 국내투자형 ISA 추진

정부가 기존 일반투자형 ISA보다 비과세 한도를 2배 늘린 국내투자형 ISA 신설을 추진합니다. 이 상품은 국내 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논의됐던 일반 투자형 ISA의 비과세 및 납입 한도 확대도 함께 검토 중이며,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원과 외환 유입 규제 완화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는 국내 투자 활성화와 해외로 빠져나가는 달러를 잡기 위한 조치이지만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신용등급 하락하는 기업들

경기 부진으로 건설, 화학, 배터리 업종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면 채권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의 자금 조달을 모색해야 합니다. 따라서, 일부 기업들은 메자닌 발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자닌 상품으로는 교환사채(EB),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이 있으며, LG화학조차 교환사채(EB) 발행을 고려할 정도로 채권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
메자닌(Mezzanine)
원래 건축 용어로 이태리어로 건물의 중2층을 의미 함. 금융 분야에서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음.

방산· 원전·조선에 빚투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방산·원전·조선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였고, 2차전지는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캐즘)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 상승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방산·원전·조선 업종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캐즘(Chasm)
원래 ‘깊은 틈’이나 ‘단절’을 뜻하는 지질학 용어이지만, 혁신적인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에서 대중화되기 전에 겪는 큰 장벽이라는 뜻으로 쓰임.

토허제 풀리고 뛰는 집값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원구와 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정 수준의 가격 상승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도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상승이 발생할 경우 다시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3~6개월간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경제

트럼프의 관세정책 강행 의지에 폭락한 미 증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관세 정책이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1.49%, S&P500지수 -4.54%, 나스닥 지수 -9.54% 하락하였습니다.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가져올 거라 생각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캐나다, 중국 등도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강경 대응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대급 돈 풀기에 나선 독일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독일 DAX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과 나토 방위비 증액 요구에 대응해 EU가 대규모 국방비 지출을 결정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독일은 향후 10년간 약 770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국방비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DAX 지수는 연초 대비 14% 상승,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주가는 8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유럽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양회 폐막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가 11일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AI, 양자과학·기술, 수소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투자를 위해 1조 위안(200조원) 규모의 국가 펀드를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부진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이구환신(옛것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도 작년 대비 두 배(1,500억위안에서 3,000억 위안으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첨단 산업 육성과 소비 진작 정책이 맞물리면서 중국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구환신
옛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 2024년 4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소비 촉진 및 환경 보호 정책으로 헌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할 때 금융 지원을 제공하거나 판매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내수를 확대하고 부진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함.

* 삼쩜삼 콘텐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링크]에서 고객님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통해 취득한 일반적인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에 대해서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비스앤빌런즈,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