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유연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라고 떠들썩하게 자랑만 늘어 놓는 기업이면 어쩌나 싶죠? 그럼 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세요. 직접 경험해본 자비스앤빌런즈의 조직문화와 복지 제도를 솔직하게 써보겠습니다. 사장님과 부사장님이 자리를 깔아주셨으니,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지극히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자비스앤빌런즈는 책임이 수반된 자유로움을 통한 몰입을 장려하는 스타트업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자율 출근제'를 꼽아볼 수 있겠다. 여기서 말하는 ‘책임이 수반된 자유로움’은 바로, ‘협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업무를 어디서 할 지는 자율적으로 정해보자'다. 즉, 누군가에게 미리 허락받을 필요 없이 온종일 집에서만 일하거나, 또는 오전이나 오후에만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하는 게 가능하다.

직접 경험해 보니 앞서 말한 대로 ‘근태 보고'라는 형식 탈피가 핵심이었다. ‘저는 집에서 회의 참석할게요', ‘병원/어린이집 하원/친구와 약속 있어서 자리 비워요. 나머지 업무는 집에서 보충할게요', ‘점심시간에 사무실로 이동할게요'와 같은 이야기는 나와 협업하는 상대를 위해 슬랙에 메시지 하나 쓰면 그만이었다. 심지어 이조차 선택 사항이다. 모두가 서로의 일정과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플렉스나 구글 캘린더, 슬랙 상태를 명확하게 표기한다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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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1 ]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일하는 동료들

동료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나서는 ‘대면이 꼭 필요한 미팅이 있을 땐 회사에 가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온종일 일한다’라는 공식을 가지고 업무 일정을 자율적으로 세우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7개월간의 업무 방식을 추적해보니, 한 주를 기준으로 2일은 풀 재택, 1.5일은 풀 출근, 1.5일은 하이브리드형으로 일했다는 통계[1]를 내볼 수 있었다.

혼자서 글을 쓰는 업무 특성상, 번잡한 사무실보다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롭게 영감을 얻어야 할 때는 사무실 근무가 더 좋았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풀 재택과 풀 출근에서 기대하는 바를 모두 충족하는 하이브리드가 풀 재택이나 풀 출근만큼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겠다.

풀 재택과 풀 출근 관련해서는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자비스앤빌런즈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일해본 총체적 경험을 써보고자 한다.

- 원격근무는 모든 직원이 한곳에서 모여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지, 반드시 각자 집에서 일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원격근무는 직원 모두가 어디에서든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하는 데 목적이 있다.
- 현명한 관리자는 출퇴근을 관리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는 실제 업무 결과와 거의 무관하다. 광고카피를 런던에서 썼는지, 마벨라에서 코딩을 했는지, 에드몬드에서 디자인했는지는 훌륭한 광고카피, 제대로된 코드, 아름다운 디자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도서 ‘사무실 따윈 필요없어!’, 제이슨 프리드, 데이빗 하이네마이어 한슨 지음

하이브리드형 근무 일상

모두 그렇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러시아워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생 때는 아침 9시에 수업이 시작하는 날에는 늦어도 오전 6시 30분에는 일어나 집을 나섰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할 만한 일이었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서 생긴 ‘1시간’도 과제나 공부에 쓸 수 있어서 보람도 있었다.

졸업 후 역시 출근 지옥철을 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다행히 IT 회사로 이직한 이후로는 20대 내내 나를 괴롭혔던 러시아워 출근과는 작별을 고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이후 임시로 전사 재택근무 체제가 유지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6년째 ‘남들보다 늦게 사무실에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중’이다. 이른 오전부터 회의가 있지 않으면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아침 10시를 훌쩍 넘는 시간에 출근했다.

자비스앤빌런즈에서는 미팅조차 없으면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지 않아도 된다. 풀 재택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동료와의 점심 약속이나 커뮤니케이션 주간 회의를 이유로 회사로 출근하는 날은 대개 하이브리드형으로 일한다. 매주 회사로 출근하는 화요일 기준 평소 일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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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2 ] 사무실로 출근하는 매주 화요일의 보통 스케줄

나는 보통 새벽 2시~3시 사이에 자고 오전 9시 30분쯤 일어난다. 집안 곳곳에 놓인 화분을 돌보며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 따로 마련된 서재 방 책상 앞에 앉아서 바로 일을 시작한다. 보통 오전에는 어제 하던 업무를 이어서 하거나, 오후에 예정된 미팅을 준비한다. 요즘에는 내부 취재를 위해 워케이션을 떠난 동료와 원격으로 만나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다. 워밍업으로 딱 알맞다.

그러다가 남들 점심 먹으러 나오는 시간에 출근한다. 지하철에 남는 좌석이 없을 정도로 유동 인구가 꽤 있는 시간이지만, 실내에서 누군가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할 만큼의 공간적 여유는 넘친다.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포기하면서까지 내가 얻고자 하는 효용성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점심 약속이라도 있는 날은 집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좀 더 일찍 출근하는 등 상황에 맞게 스케줄을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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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린이집 등원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꼭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9시 30분까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서 10시부터 집에서 일하죠. 풀 재택을 할 때도 있지만, 대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점심을 잘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걸 감수할 정도로 만족도가 대단히 컸습니다. 마치 시간을 버는 듯한 느낌이 들기까지 해요.”

정규 근무 시간[2]을 기준으로 한다면 오후 8시에 퇴근해도 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로 일할 때는 오후 10시 넘어서 퇴근한다. 번잡한 지하철을 타고 1시간 30분 더 일찍 집에 가느니, 일 조금만 더 하고 야근 택시를 타고 더 빠르게, 더 편하게 집에 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택시는 원할 때 즉시 잡히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에 한 정거장 거리 회사에서 일하는 남편 차를 타고 함께 퇴근한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장점

한, 두 시간만 더 하면 끝낼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못하면 정말 찜찜하다. 잠이 솔솔 올 때, 대중교통 막차를 타야 할 때, 앱으로 호출한 택시가 회사 근처에 왔을 때, 친구와의 저녁 약속 시간이 다가올 때는 어쩔 수 없이 일을 중단해야 한다. 오전 재택은 전날 마무리를 다 짓지 못한 일을 일어나자마자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여유와 통쾌함을 선사해준다.

하지만 늘 생각대로 일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5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일을 7시간 넘도록 끝내지 못할 때가 많아서다. 집중력의 문제도 있겠지만, 경험상 예측 소요 시간을 과소평가한 게 원인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미 뇌에 정보 과부하가 걸린 이상, 리소스를 더 투입한다고 해서 바로 명쾌한 해답을 찾지도 못한다.

이럴 때 하이브리드는 꽉 막힌 문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걸 막아준다. 양치질하면서, 머리를 감으면서, 역까지 걸어가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잠시 일에서 벗어난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으며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까지 한다. 그래서 회사에 도착할 즈음에는 바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더라도 시간 예측을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다시 한 번 문제를 마주할 힘을 얻기도 한다.

정말로 그렇다. 간단하게 교정만 보면 되겠다 싶어서 시작한 이 글의 3교 작업을 2시간이 넘도록 끝내지 못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서론을 완전히 갈아엎은 게 원인이었다. 수 차례 고쳐 써도 앞뒤 문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겠다 싶어서 펜을 잠시 내려놓고 남편이 약속한 픽업 시간에 맞춰서 집으로 퇴근했다. 다행히 집에 다시 와서 서론을 완성할 수 있었다.

회사 일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과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로 구분된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하이브리드 방식은 방해받지 않고 일할 기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서 일할 기회 모두를 쟁취하는 데도 좋다. 실제로 하이브리드로 일할 때 오전과 저녁에는 집중이 필요한 업무(예 : 브레인스토밍, 초안 쓰기)를, 오후에는 빈번한 인터럽트가 발생해도 괜찮은 업무(예 : 일정 잡기, 퇴고하기 등) 사이 각종 미팅을 배치하는 편이다.

여러 날 풀 재택만 연이어 할 때보다는 좀 더 의욕적으로 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누군가의 존재는 나를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괜히 사람들이 집 대신 카페나 공용 오피스를 찾는 게 아니다. 동료가 일에 몰두하는 모습 자체에 자극받고 더 열심히 일할 때도 많다. 동료와의 단 5분의 대화만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극을 받고 업무 추진력을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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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재택을 하지 않고 오후에는 사무실로 출근하는 이유는 PM으로서 많은 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언제든지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대면으로 논의할 거리가 없더라도 오후에는 항상 사무실에 나와 있기로 했어요. 오가면서 만나는 동료와 나누는 소소한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많기도 하고,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라도 즉시 설명하는 데 확실히 더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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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갑자기 막힐 때도 간혹 있어요. 그럴 땐 개발 문서를 정리하고는 해요. 하지만 이렇게 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같은 팀에 있는 병규님, 영운님, 인석님과 얼굴을 마주 보며 스몰토크를 나눕니다. 빠르게 결론을 내야 하는 비대면 회의와는 다르게, 대면으로는 장난도 치고 서로 간 안부도 물으며 가볍게 대화하기가 확실히 더 편하죠.”

누군가의 방해가 없는 만큼, 출근 준비와 회사를 왔다 갔다 하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집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일할 확률이 높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다. 하지만 과몰입이 장기화된다면 금방 지치게 된다. 다행히도 하이브리드 방식은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업무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컴퓨터를 끄고 집에서 회사 또는 회사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행위를 통해서 말이다.

우리가 놀고먹는 직원을 원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퍼맨처럼 일만 하는 직원도 원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좋은 직원은 지속 가능한 업무량을 하는 사람이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딱 적당히 일하는 것이 좋다. 우리 경험으로는 일주일에 40시간 정도가 평균적으로 적절했다. - 도서 ‘사무실 따윈 필요없어!’, 제이슨 프리드, 데이빗 하이네마이어 한슨 지음

한편, 러시아워 출근이 싫어서 오전에는 집에서 일하는 나와는 달리, 많은 ‘아빠' 동료는 자녀 등원을 위해 오전 재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등원은 일반 직장인 출근 시간대와 겹친다. 따라서 9 to 6 또는 10 to 7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게 아니라면 둘 중 하나는 일을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회사에 다니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부모라는 역할과 회사에서 맡은 역할 모두 포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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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휴직이 곧 끝나는 아내와 어떻게 육아 분담을 할지를 두고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4시에 어린이집 하원을 장모님이 맡아주시고, 정시 퇴근을 한 아내가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 일은 출근길 어린이집 등원과 아이에게 생기는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입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스케줄을 유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죠. 혹시라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이라도 가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이 일을 처리하고 나서 집에서 회사 일을 이어 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일하기 위한 전제 조건

하지만 모두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업무를 선호하는 건 아니었다. 어쨌든 하이브리드 방식 또한 출근이 필수다. 따라서 일단 출근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거리에 거주해야 한다. 이동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역시 크지 않아야 한다.

나는 집에서 역까지 걷는 데 15분, 남편 회사까지 걷는 데 20분을 운동하는 셈 치고 있다. 따라서 점심때 대중교통을 타고 회사까지 이동하는 45분과 남편 차를 타고 함께 집에 돌아오는 30분을 합쳐 총 1시간 15분이 실질적인 통근 시간이다. 이마저도 출근 교통길은 업계 뉴스를 읽는 시간, 퇴근 차 안은 데이트하는 시간이라 여기다 보니 출퇴근 저항감 역시 대단히 낮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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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고양이를 돌보다 보면 제가 원하는 시간에 일을 시작하지 못할 때가 많더라고요. 오전 9시에 맞춰서 회사로 일단 먼저 출근합니다. 오늘 해야 할 업무를 정리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하죠. 여럿이 의견을 나누는 대면 회의를 더 선호하는 편이라, 회의를 오전에 몰아서 잡습니다. 이렇게 오전 내내 제가 해야 하는 일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난 뒤 오후에는 8분 거리 집으로 다시 출근합니다.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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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인 집에서 회사까지는 편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전에는 집, 오후에는 회사 이렇게 자유자재로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 데 있어서 큰 부담이 없다는 의미죠. 팀 회의나 채용 면접이 있을 땐 사무실에서 대면으로 참석하고, 그 이외에 혼자서 하는 개발 업무는 주로 집에서 처리하는 편입니다.”

통상적인 수준은 왕복 1시간 30분 안팎이며, 환승 횟수는 최대 1번까지여야 한다. 만약 그 이상이라면 고생해서 움직일 시간에 일이나 더 하자’ 또는 ‘고생해서 움직인 만큼 사무실에서 오래 일하자’로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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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4시간 일하겠다고 1시간 걸려서 출근하는 건 제 스타일과 맞지 않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절대적인 통근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런 이유로 이른 오전에 사무실로 출근해 8시간 풀로 일하는 쪽을 더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회사 동료들과 비업무적으로도 접촉할 기회가 더 많고, ‘퇴근’이 일의 시작과 끝 그 경계를 명확하게 나눠주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집에 와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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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는 집에서 회사까지는 편도로 50분이 소요됩니다. 자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출근하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회사에 가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집에 있겠습니다. 그렇게 버는 시간까지도 일하는 데 쓰고 싶거든요. 10시간을 넘어도 괜찮아요. 오로지 일에 온전하게 몰입할 수만 있다면 말이죠.”

그 밖에도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집에서 일하더라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반드시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하루의 모든 업무를 집에서 처리하는 풀 재택 편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글 | 이수경
코멘트 | 박용재, 유민혁, 김현주, 차은호, 이효현, 이형석
감수 | 황재홍
일러스트 | 장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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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2021년 12월 1월부터 2022년 6월 30일는 총 212일이다. 이중 휴일 68일, 휴가 6일을 뺀 나머지 총 업무일수인 138일이다. 이를 기준으로 풀 재택한 날은 54일(38%), 풀 출근은 42일(30%), 하이브리드형은 42일(30%)이다.

  2. 자비스앤빌런즈는 하루 8시간이 아닌 7.5시간 기준을 기준으로 월간 근무 시간을 산정한다. 이에 따라 오전 2시간 재택 근무 후 오후 사무실에서 5.5시간을 근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