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FOMC 회의 이후 금리 인하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었습니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로 AI 관련 우려도 완화되었으며, 10월은 미국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으로 중요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국내 경제는 금융투자세(금투세)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국내 경제
K밸류업 지수 발표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예상과 달리 금융·자동차 업종보다는 IT와 산업재 비중이 높았습니다. 저PBR주 대신 한미반도체(PBR 17배), 포스코DX(PBR 10배)와 같은 기업들이 포함되어 산업별 분포가 고르게 반영된 점도 의외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전체를 반영하는 모양새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압축 투자'에는 부적합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지난 5년간의 성과가 코스피200을 능가했다고 하니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K하이닉스 5세대 HBM 양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5세대 HBM3E 양산에 들어갔으며,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AI반도체로 불리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현재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번 5세대 양산을 통해 입지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AI 열풍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주환원 프로그램 발표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주주 환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46만 5000원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은 네이버 주가는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현재 16-17만 원 수준입니다. 네이버측은 이러한 주가 하락에 대응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네이버는 총발행 주식의 1.5%에 해당하는 약 234만 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 소각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경제
중국의 초강력 경기 부양책
중국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습니다. 통화, 재정, 부동산, 증시 종합 패키지죠. 이를 위해 이번에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정책 금리를 동시에 인하하며 190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가 대폭등하고,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유럽 명품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반도체 자립 천명한 중국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자국산 반도체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반도체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의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 'H20'에 탑재되는 HBM을 공급 중인데, 중국 정부의 강경한 기조로 향후 출시될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까지 판매가 금지된다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
미국 대통령 후보 트럼프가 새로운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제조업 대사” 직책을 신설해 전 세계 공장을 미국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인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도 그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 공장을 세운 제조업체에는 세액 공제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트럼프의 이러한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고조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헤즈볼라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수장을 연이어 제거한 이스라엘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의 참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동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란이 개입하게 되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방 국가들이 유엔 총회에서 휴전안을 제시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은 기세를 몰아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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