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문을 여는 첫째 주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이 흔들리고, 대내적으로는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과 가계대출 둔화가 눈에 띕니다. 여기에 근로소득세 비중 확대까지 직장인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지요. 경제 이슈를 하나씩 짚어보며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내 경제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 12% 감소
8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하며 5년 만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관세 부과로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아세안과 대만으로의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기준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품목 관세를 예고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장비 반입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리 경제에 추가 부담이 예상됩니다.
* 품목관세: 특정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수출입 가격과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
예금자 보호 한도 1억원으로 상향
9월 1일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24년 만에 상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별로 원금과 이자를 최대 1억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고금리를 찾아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이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축은행은 고금리 특판 상품 경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근로소득세 비중 확대
내년에는 근로소득세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경기 침체와 수출 감소로 법인세가 줄어들자, 세수 부족 부분을 근로소득세로 메우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월급쟁이가 ‘봉’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발표된 건강보험료율 1.48% 인상에 이어 근로소득세 비중 확대까지 더해지며, 조세 저항이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근로소득 중심의 세수 구조는 세입 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글로벌 경제
다시 기대감 커진 연준 9월 금리 인하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하락과 고용 부진으로 중산층 소비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이 중산층의 소비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을 유발하지만, 현재처럼 물가 상승, 소비 위축, 고용 부진이 동시에 나타날 때는 경기 침채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연준 내부의 의견 차이와 이사 교체 등 변수가 있어 FOMC 9월 회의가 끝나야 기준금리 향방을 알 수 있겠습니다.
* 소비자심리지수: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과 소비 의향을 나타내는 지표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려 노력하는 중국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생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한 공장은 올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내년에는 두 곳의 신규 공장이 추가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세 곳의 공장이 모두 본격적으로 돌아가면 중국 내 반도체 공급이 상당 부분 충족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원동력이 되면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금값 사상 최고치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9월 1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이 온스당 3,557.1달러로 거래되며 4월 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은 선물 가격도 같은 날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역사적으로 금은 경제 불확실성이나 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방패로 여겨져 왔습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아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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