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주에 들어섰습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기세가 누그러지듯, 시장도 잠시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에게는 과열을 식히고 균형을 점검할 시점이 된 셈입니다. 오늘도 국내외 경제 흐름 가운데 꼭 챙겨야 할 이슈만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내 경제
소액주주 힘 커진다
국회는 25일 본회의에서 소위 '더 센 상법'으로 불리는 2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소액주주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기업 경영권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사회 결정을 주주총회가 제동 걸 가능성이 확대된 것이죠.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에서 소액주주 보호가 강화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적대적 세력이 이를 악용할 경우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합니다. 이제는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 전략을 잘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강남 재건축 상가, 미분양 늪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상가가 잇따라 미분양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자영업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결과입니다. 과거에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안정적인 수익 자산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온라인 상권 확대로 오프라인 상가의 수익성이 약화되었습니다. 한때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금으로 상가 한두 채 사서 투자하던 월세 소득’의 꿈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지부진한 증시에 다시 금으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 투자자들이 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베네수엘라 공격 가능성으로 금값이 상승하며 1돈에 56만 원을 넘었습니다. 금리 인하로 은행 이자가 낮아져 은행 예금의 매력이 줄어들었고, 유동성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현금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금 가치를 높여줍니다. 따라서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위험 시기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잭슨홀 미팅, 금리 인하 신호에도 불확실성 남아
올해 잭슨홀 미팅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았습니다. 파월 연준(Fed) 의장이 예상을 깨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내놓자,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은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달러 약세와 국채금리 하락, 그리고 암호화폐 급등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9월 인하 자체는 유력하지만, 추가 인하 폭과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며 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잭슨홀(Jackson Hole): 미국 와이오밍주의 조용한 휴양지. 매년 8월,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방향을 논의하는 연례 심포지엄이 열리는 곳
*비둘기파적 : 중앙은행 통화정책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통화량을 늘리는 완화적인 정책을 선호하는 성향
이더리움, 넷플릭스 시총 넘어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넷플릭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4,9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AI, 게임, 디파이 등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관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입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처럼 가치 저장 수단에 가까운 반면,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이더리움은 전통 자산군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규제 리스크와 경쟁 심화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이처럼 디지털 자산이 전통 자산군을 추월하는 시대 흐름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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