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만 해도 비트코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만큼 유동성 장세가 자산 시장을 밀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외에서 꼭 짚어야 할 핵심 뉴스만 간결하게 전해드립니다.
국내 경제
코스피는 다시 ‘박스피’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 없이 박스권(3100p~3200p)에 머물고 있습니다.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6조 1764억 원으로 하락했지만, 투자 대기 자금으로 볼 수 있는 MMF 잔액은 230조 6309억 원으로 이달 들어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조선·방산·원전 같은 주도주의 상승세가 꺾였고, 새 정부 관련 테마주들도 힘을 잃으며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금리 인하 여부, 글로벌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자금 흐름이 다시 살아날 전망입니다. 한국 증시가 5000포인트를 향해 가려면 주식 시장에 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박스피: 박스(Box) + 코스피(Kospi)를 뜻하는 말로 일정 구간에서 오르내림만 반복하는 코스피를 비꼰 표현
* MMF (Money Market Fund): 만기가 짧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단기 금융상품 펀드
공시가 현실화율 상향 검토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공시지가 현실화율이란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을 말합니다. 현재 주택은 평균 약 70% 수준이지만, 이를 높이면 보유세·재산세·건강보험료 산정 등이 올라가 세 부담이 커집니다. 현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든, 과거처럼 69%로 묶어두지 않는 이상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 공시가격: 정부가 세금 부과, 복지 기준 등을 위해 정하는 집값 지표
정부, 10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조성
정부가 AI,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신성장산업을 키우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기금 50조 원과 민간·연기금 50조 원을 합쳐 조성하며, 전략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벤처투자 규모를 2030년까지 연 12조 원에서 40조 원으로 확대해 스타트업 성장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관련 규제 완화와 더불어 투자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3%와 코스피 5000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7월 PPI 3년 만에 최대 상승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3% 올라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앞으로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 영향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간 낮아졌고, 시장은 이번 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PPI(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 물가지수): 도매 단계에서의 불가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CPI(Custo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표
미국내 반도체 생산 늘리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인텔 투자 추진
인텔은 과거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 경쟁에서 밀려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텔 지분을 직접 매입해 미국 내 생산 확대와 일자리 창출, 중국 의존도 축소를 꾀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부 개입이 지나치면 오히려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뒤쳐진 기업에 정부 개입이 들어가면 정부 눈치 보느라 고객사들이 인텔을 억지로 이용해야 할 것이고, 결국 미국 반도체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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