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주요 경제 이슈를 분석해서 전해드립니다.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염과 기상이변,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과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 환경 전반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국내 부동산 대출 규제와 미국의 관세 정책 이슈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나씩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경제
부동산 과열에 금리 동결한 한은
예상대로 한국은행은 이번 달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있습니다. 상반기 내내 금리 인하 기조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이 맞물리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다시 불이 붙었고, 이에 따라 가계대출도 급증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가계 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제약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번엔 동결에 나섰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특정 지역 내 토지 거래 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금융기관과의 자금 거래에 적용하는 기본 금리로 시중 금리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침
원달러 환율 다시 상승
원달러 환율이 1,384원까지 상승하며 다시 1,400원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통상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이탈을 의미하지만, 이번엔 다른 흐름이 관측됩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이후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코스피는 18.7% 상승했고, 14일 종가 기준 3,200선을 돌파했습니다. 기존의 ‘환율 상승 = 외국인 이탈’ 공식이 흔들리며, 우리 주식 시장이 생각보다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I가 주4.5일제 만든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AI 기술을 활용하면 임금 삭감 없이도 주 4.5일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생산성과 기술 혁신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노동시간을 줄이면서도 기업 이익은 유지 가능하고, 도입이 어려운 기업에는 정부가 확실하게 지원해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합니다. 만약 4.5일제가 시행된다면 여가 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남권 반전세 급증
서울 강남권에서도 반전세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출 규제로 전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붙이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목돈 부담과 월세가 동시에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지만, 유연한 계약이 가능해 반전세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6억 원 한도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축소가 전세가 월세로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다시 전세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반전세: 전세와 월세를 결합한 임대 방식으로 보증금에 더해 월세를 추가로 지불하는 주거 계약을 의미
글로벌 경제
미, 동맹인 EU와 멕시코에 상호 관세 부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이어 EU(유럽연합)와 멕시코에도 각각 30%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했습니다.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그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실제 적용됩니다. 한국은 기존과 동일하게 25%를 예고한 반면, EU는 기존보다 10%포인트, 멕시코에는 5%포인트 더 높은 관세를 매겼습니다. EU와 멕시코는 협상 지속 의사를 밝히는 동시에 보복 관세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국내 자동차·가전 기업들은 향후 전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두 국가 간 무역에서 서로에게 부과하는 관세로, 특정 조건 하에 양국이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는 것
AI 인재 영입에 공들이고 있는 빅테크들
메타가 음성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AI 인재를 대거 흡수한 데 이어 구글도 관련 스타트업 인재를 빠르게 영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AI 인재 전쟁이 빅테크 생존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명의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1)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2)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행착오를 줄이며, 3) AI 시장을 선점할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I 개발 경쟁에서 밀릴 경우 기업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흐름입니다.
사상 첫 4조 달러 기업 된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위 기업 자리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딥시크 등장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으로 연초에는 부진했지만,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중동과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90달러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소버린 AI’ 시대의 수혜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중국 AI칩 수출 규제와 추가 관세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소버린AI: 국가가 자국의 데이터 주권과 안보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공지능 기술 및 인프라를 의미
* 삼쩜삼 콘텐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링크]에서 고객님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통해 취득한 일반적인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에 대해서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비스앤빌런즈,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