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한 3월 넷째 주입니다. 국내에서는 국민연금 개편과 개인용 국채 완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국 기준금리 동결, 금 투자 열풍 그리고 엔비디아의 AI칩 개발 로드맵 발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국민연금 더 내고, 조금 더 받기

여야가 국민연금 개혁안으로 보험료율(내는 돈)은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은 40%에서 43%로 상향 조정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월 1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매달 9만 원을 내고 약 40년 후 은퇴 시 41만 5,000원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13만 원을 내고 은퇴 후 매달 43만 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편하면 연금 기금 고갈 시점이 기존 2056년보다 8년 늦춰져 206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2030세대는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고 있어 '차라리 안 내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겠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에 뭉칫돈 몰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개인투자용 국채가 8개월 만에 완판되었습니다. 이번 달 새로 발행된 5년물 국채에 수요가 몰렸고, 청약 기간이 확대된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작년 6월 처음 출시된 저축성 국채로, 거래가 불가능하고 금리도 낮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10년물, 20년물만 발행되었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도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5년물이 출시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려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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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10년물, 20년물, 5년물
국채 10년 만기, 20년 만기, 5년 만기를 뜻하는 말

서울시 토허제 확대 재지정

서울시는 지난 2월 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잠삼대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해제했습니다. 규제가 풀리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집값이 뛰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6개월간 토허제를 재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처럼 일부 지역이 아닌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단지를 포괄해 지정할 만큼 규제를 강화하며 시장에 갭투자 금지 신호를 줬습니다. 그러나 토허제 해제부터 재지정까지 불과 35일 만에 뒤집힌 정책 때문에 시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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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제(토허제)
투기 방지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지정된 지역의 토지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 주택의 경우 매입 후 2년 실거주 조건이 있음

글로벌 경제

미국,일본, 영국 기준금리 동결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 자체보다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었다는 점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다.”고 언급하며, 다소 비둘기적인(완화적인) 태도를 보인 점도 미국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 그리고 다음 날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의식하며 기준금리를 나란히 동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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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정책과 통화 공급을 결정하는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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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변화
5.50%(‘24.8) → 5.00%(‘24.9) → 4.75%(‘24.11) → 4.50%(‘24.12) → 4.50%(‘25.1) →4.5%(‘25.3)

투자자들 여전히 몰리는 금

최근 골드뱅킹 계좌 잔액이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한 금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죠.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도 마찬가지여서 국제 금값은 이미 14일에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금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골드바 품절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금값에 김치프리미엄이 20% 넘게 붙기도 했으나, 지금은 안정되어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 시세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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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
은행에서 금(Gold)을 예금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융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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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프리미엄
같은 자산이라도 한국에서 더 비싼 이유를 설명할 때 쓰는 표현

2028년까지 AI칩 개발 로드맵 공개한 엔비디아

AI 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의 AI칩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블랙웰 울트라(2025) → 엑사플롭(2026) → 루빈 울트라(2027) → 파인먼(2028)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차세대 칩에는 HBM4(6세대), HBM4E(7세대) 메모리 탑재도 예고되었습니다. 또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데이터센터, 개인용 기기, 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 당일 엔비디아 주가는 오히려 3.43% 하락했습니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는 단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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