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게 정책을 내놓으며, 국내외 경제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경제 소식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부터 관세 이슈, 가상화폐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한 주간의 주요 경제 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내 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전원이 동의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이번 금리 인하의 주된 이유는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5%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탄핵 정국,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수출 둔화가 예상됩니다.
물가보다 안 오르는 월급
2023년 국내 임금근로자의 소득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2.7%에 그쳤습니다. 흔히 말하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3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만 원(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평균 753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이 181만 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금융업과 같이 자본을 다루는 직종은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는 반면,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숙박·음식점업은 임금 상승이 쉽지 않은 구조를 보였습니다.
벌어도 남는 것 없었던 쿠팡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4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023년 매출이 30조 원을 넘어선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하지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은 41조 2,90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23억 원으로 2.4%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1.46%에 불과했습니다. 쿠팡은 물류센터와 AI 기반 자동화 물류장비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며,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글로벌 경제
미국,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부과 발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3월 4일부터 적용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10% 추가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캐나다와 중국은 곧장 미국에 보복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양회개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월 4일부터 개최되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매년 양회를 통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는데, 오랜 경기 침체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5% 안팎’의 성장 목표를 제시하며 3년 연속 같은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특히 양자기술,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망 등 핵심 기술 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여 기술 자립 강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중국은 양회를 통해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3월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두 개의 회의를 뜻함.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입법 기관으로 헌법 개정, 법률 제정, 국가 정책 승인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정협은 자문 기관으로 경제, 사회,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
비트코인 9만 달러 붕괴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옹호하며 ‘암호화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했고,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비트의 해킹 사건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습니다. 하지만 2일(현지 시각) 본인의 SNS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이라고 올리면서 비트코인이 11% 오르는 등 가상자산이 급등하였지만, 4일(현지 시각) 다시 8% 이상 급락하여 8만 6천 달러대까지 급락하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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