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월 넷째 주)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리 정부도 AI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퇴직연금의 적극적 운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K-푸드의 성장세와 함께 식품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엔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주요 이슈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한국형 챗 GPT 개발하겠다는 정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 대규모 AI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응하듯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AI 규제를 단순화하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역시 '딥시크'라는 AI 모델을 공개하며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글로벌 AI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 인프라 확충, 스타트업 육성, 공공데이터 개방이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필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지정 가입자수가 630만명을 넘어섰고, 적립금은 4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서 중·고위험 상품의 연수익률이 15%를 초과하는 등 성과도 괜찮았지만, 여전히 전체 퇴직연금 400조 원 중 디폴트옵션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그중 90%가 초저위험 상품에 몰려 있어 적극적인 운용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퇴직연금은 장기 운용을 전제로 하는 만큼 초저위험 자산만 고집하기보다 적극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잘 나가는 식품주

대상, 삼양식품, 빙그레, 오리온, 풀무원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의 주가가 한 달 동안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음식료·담배 업종 지수는 같은 기간 7.76% 상승해 코스피지수(4.2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삼양식품은 지난해 주가가 254.17% 급등하며 ‘한국의 엔비디아’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품주는 경기 방어주로 여겨졌지만, K-푸드의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성장주의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는 취임 첫날부터 숨 가쁘게 행정 명령을 쏟아내며 정부 슬림화, 무역 재편, 전쟁 종식 등의 공약을 강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 전쟁과 의회 입법을 통한 정책 현실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을 불과 한 달 만에 진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100일쯤 지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커지는 S 공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인 월마트, 코스트코, 타깃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물가상승과 소비침체가 함께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세로 돌아선 엔화 가치

엔화 가치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국가들이 금리를 인상했지만,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왔습니다. 엔저 정책 덕분에 도요타 등 일본 수출 기업들은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국민들은 수입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부담을 겪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가 금리 인상을 추진하자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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