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를 대비하는 진짜 노후준비는 무엇일까

최근 소비자 물가지수는 많이 하락했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사실 자본주의가 성숙할수록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는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이런 인플레이션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는 노후준비란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자.

1. 완전한 은퇴를 하려면 최소한 얼마의 자산이 있어야 할까?

202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월 1,337,067원, 2인 가구는 월 2,209,656원이다. 이 기준은 개인회생 시 생활비 계산에 사용되는 지표이지만 그야말로 최소한이므로 실제는 이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 돈을 오직 자본소득으로 채우려면 안전한 예금금리(3.5%) 계산 시에 1인 가구는 4억 5,828만 원, 2인 가구는 7억 5,742만 원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예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이나 물가 상승을 100% 방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면 노후에 가장 중요한 안정성이 깨지고 만다. 따라서 국민연금과 자본소득이 있더라도 반드시 소득을 올리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일반적인 경우 소득 없이 자산에서 나오는 자본소득으로만 생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 낮은 소득이라도 노후에 사회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최근 급격한 노령화로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고 70대에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도 증가 추세다. 실제로 노후생활비를 100% 자본소득로만 해결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은퇴라는 개념을 무조건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자본소득과 더불어 제2의 근로나 사업소득이 있어야 한다. 설사 그 소득이 낮더라도 정년 이후에 반드시 건강한 사회활동이 연장되도록 하자. 대부분 정년 이후에 여전히 생계형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아실현형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루 8시간씩 5일을 일하는 풀타임 잡을 하는 것 아니라 평소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정년 이후에도 꾸준한 사회활동을 연장하는 것이다. 실제 이런 노력은 정년을 10~20년 앞둔 시점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3. 진정한 워라밸로 노후의 3대 불안을 해결하자.

최근 2030세대는 일자리를 구할 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 누구나 인생에서 일하지 않는 완전한 은퇴를 바라지만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에서 일을 완전히 지워 버리고 나면 오히려 여가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막상 일을 안 하게 되면 그제야 주말이 즐거웠던 이유가 일하는 평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여행이 행복한 이유는 일하며 보낸 일상이 있었기 때문임도 알게 된다.
따라서 노후에는 인생(라이프)에서 일(워킹)을 완전히 지우기 보다, 슬로우 워킹(Slow working)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슬로우 워킹을 하면 그 시간 동안은 소비가 억제되는 효과도 있고, 적지만 소득도 발생하기 때문에 월 100만 원을 벌더라도 200만 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흔히 쉬엄쉬엄하는 이라고 불리우는 이런 사회활동은 노후의 3대 불안인 돈, 건강, 외로움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있기에 정년 이후에도 사회활동을 이어가는 준비와 노력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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