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천만 시대, 노후준비 첫걸음 어떻게 시작할까

대한민국은 2024년 노인인구가 천만 명을 돌파했으며 2025년도에는 드디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초고령 사회란 65세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것으로 이제 국민 5명 중 1명이 노인인 셈이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지만 불안한 경제에 고용안정이 흔들리고 고물가, 고금리는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지금 은퇴를 앞둔 4050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후 준비에 대한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 대한민국 노인인구 천만 시대, 이제라도 노후준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1. 노후생활비의 정확한 계산이 먼저다

현재 화폐 가치로 노후에는 생활비가 얼마나 들어갈까? 노후 준비의 첫걸음은 노후 생활비를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다. 당신의 소비 중 교통, 통신, 주식비와 같은 고정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외식, 문화, 레저와 같은 변동비는 직장에 나가지 않는 여가 생활의 시간과 비례한다.

지금 생활비에서 노후에는 나가지 않을 대출이자나 교육비를 빼고 남은 순 생활비에 2.0배 또는 2.5배로 나의 노후 생활비를 먼저 계산해보자.

💡
노후생활비 계산 방법 (현재 화폐 가치)
현재 생활비 – 대출이자 - 교육비 = 순 생활비
노후 생활비 = 순생활비 X 2배 (또는 2.5배)

2. 노후소득을 예상해서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계산해 본다

우선 발생할 수 있는 노후소득을 예상해 보자.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내 연금 알아보기"를 통해 현재 화폐 가로 표시된 국민연금 노령연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금액은 수급 조건이 개혁되더라도 그 기득권을 보장한다. 결국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이 있을 수 있다. 회사 인트라넷 또는 금융사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퇴직 연금 예상액을 확인해 보자. 그 밖에 개인연금이나 임대 소득 등이 있다면 함께 계산하고 당신의 노후생활비와 얼마나 차이가 발생하는지 따져보자.

3. 저속 은퇴(Slow Retirement) 계획을 세워보자

최근 60대 취업자 수가 20대 취업자 수를 넘어섰고, 70대에 경제활동을 하는 인구도 증가 추세다. 재테크 수익률을 1~2% 올리는 것보다 소득이 매우 낮더라도 사회 활동을 연장하려는 저속 은퇴, 그러니까 완전한 은퇴시기를 10년 이상 뒤로 늦추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저속 은퇴는 얼마나 효과적일까?
노후자금 5억 원으로 노후생활을 시작하는 60세를 예로 들어보자. 노후 생활비는 월 500만 원이 필요하지만 국민연금을 제외한다면 월 350만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본다.

매년 1.5% 물가 상승을 적용, 가장 안전한 예금에 세후 3%의 수익률로 계산해 보면 놀랍게도 5억 원이라는 큰 목돈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14년 그러니까 74세까지 밖에 버티지 못한다. 그럼 예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아닌 위험 자산에 투자해서 수익률을 2배인 6%로 올려보면 어떨까? 사실 매년 6%의 수익률은 세후 예금 금리의 2배 수준으로 결코 쉽지 않지만 이 경우에도 4년이 증가한 78세까지만 버틸 수 있다.

하지만 매월 150만 원 정도의 낮은 소득이라도 세컨드 잡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저속 은퇴인 경우는 어떨까? 놀랍게도 이 경우는 26년, 그러니까 86세까지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제 남은 숙제는 1차 은퇴 이후 완전한 은퇴까지 저속 은퇴를 위한 사회활동을 생계형 경제활동이 아닌 자아실현형 경제활동으로 채울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소득에 초점이 맞춘 경제 활동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지낼 수 있는 세컨드 잡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저속 은퇴 계획에 첫걸음이다.

💡
노후자금 5억원으로 얼마나 버틸까?
*물가상승률 1.5%, 60세 은퇴, 월 생활비 350만 원 기준
①안전자산 예금에만 투자 (세후3%) → 74세까지 버팀
②위험자산 운용으로 투자 (세후6%) → 78세까지 버팀
③안전자산 예금에만 투자 (세후3%) + 월 150만 원 세컨잡 → 86세까지 버팀

4. 노후소득은 5대 파이프라인으로 수익성보다 안정성이 최우선

노후소득은 변동성이 높은 불안한 소득보다는 낮더라도 안정된 소득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높은 수익률 추구로 변동성이 큰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보다는 안정된 여러 곳에서 노후생활비를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더 적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그리고 본인이 투자한 곳에서 나오는 자본소득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내 집을 가진 사람은 주택연금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만일 주택연금이 아니라고 해도 내 집을 임대하고 도심을 벗어나 임대료가 훨씬 낮은 곳에 정착한다면 그 또한 임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오늘 언급한 저속 은퇴로 근로나 사업소득까지 추가된다면 노후생활의 안정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 본 게시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 목적으로만 제공하고 있으며,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콘텐츠를 통해 취득한 일반적인 정보로 인한 직간접적 손해에 대해서 당사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비스앤빌런즈,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