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11월 넷째 주)
11월 마지막 주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IMF의 국내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등 주목할 만한 이슈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 인선이 진행됨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물가, 환율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
IMF,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2.2%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1) 내수 회복의 더딘 속도, 2) 트럼프 신정부 출범, 3)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됩니다. 특히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주거비, 출산 등에서 기회비용을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코인 불장 속 잇따른 '상폐'
최근 2년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새로 상장된 코인의 30%가 상장폐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코인 대부분이 국내에서만 인기 있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높은 편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연일 활기를 띠지만, 국내 코인 투자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경험이 적은 경우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코인에만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해외 매출로 희비가 엇갈린 음식료주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올해 식음료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농심(-17.33%), CJ제일제당(-16.25%), 오리온(-15.4%)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해외 매출 증가로 삼양식품(+122.17%)과 사조대림(+28.46%)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사조대림은 냉동김밥을 수출하며 K-푸드의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음식료 업계는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글로벌 경제
12월 미 연준 금리 동결 가능성 상승
올해 마지막 미국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졌고,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트럼프의 보편관세 부과,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주요 정책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연준은 준기준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ESG, 사라질 위기에 직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용어가 정치화되며 월가에서도 친환경 투자 방향뿐 아니라 용어 자체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ESG가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연결되어 트럼프가 이를 폐기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며, 기관들은 당분간 친환경 투자를 어려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가 경제 흐름을 크게 좌우하는 순간입니다.
값싼 중국산 전기차의 글로벌 공습
중국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으로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독일 폭스바겐은 공장 3곳을 폐쇄해야 했으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주도하던 동남아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 부품사, 전기차 밸류체인 내 배터리 회사들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년 1월 중국 전기차 기업BYD가 3000만원대 전기차로 한국에 공식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 350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전 분기 성장률이 262%, 265%, 12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따라서 실적 발표 당일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약 2%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뛰어난 실적에도 더 높은 기대를 충족해야 해서 부담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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