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11월 둘째 주)

11월 둘째 주, 트럼프의 당선으로 글로벌 경제가 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국내 경제

두달 연속 1% 대 기록한 물가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하여, 2021년 1월 0.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9~10월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유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의 상승률 둔화가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주식으로 가는 개인투자자

미국 뉴욕 증시가 트럼프 당선으로 역대급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역대급 상승장에 미국 주식이 상승하면서 금액이 늘어난거기도 하지만 국내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K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이유도 한 몫했습니다. 더불어, 내년 초까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로 자금이 더욱 몰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D램 부문 체질 개선에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D램에서 압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파운드리 사업에 도전했으나, 대만 TSMC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습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HBM 분야에서도 SK하이닉스에 밀리고, 메모리와 파운드리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기들이 누적되면서 삼성전자의 위기가 고조되었고, 삼성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D램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 TSMC: 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업
⦁ HBM(High Bandwidth Memory): 여러 개의 램을 연결한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

글로벌 경제

돌아온 트럼프

미국 대선은 트럼프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트럼프의 법인세 인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외환시장에서 1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5%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의 승리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가 오르는 "트럼프 랠리"가 자산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0.25%p인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에서 연준(Fed)이 금리를 크게 내리는 '빅컷'(0.50%포인트 인하) 대신, 조금만 내리는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랠리를 이어가면서 S&P500 지수와 함께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사임을 요구해도 나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습니다.

8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11월 12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8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도지코인등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렇게 가상화폐가 오르는 이유는 트럼프가 선거 기간 내내 ‘나는 가상화폐 대통령이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예고해왔기 때문입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거죠. 비트코인의 올해 수익률은 90%에 달하지만, 국내 코스피 지수와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연 초 대비 각각 5% , 31% 하락했습니다.

혹시 트럼프 '모시토라'

'모시토라'라는 말로 '혹시 트럼프'를 뜻하는 일본어 입니다. 일본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며 '혹시 트럼프' 상황을 대비해 외교 라인을 강화해 왔습니다. 일본은 일찌감치 주미 대사를 '미국통'으로 교체하고 로비 활동을 강화해 트럼프와의 관계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트럼프 시대에 걸맞는 전략을 빠르게 수립하는 것이 경제, 외교, 군사 면에서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