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9월 셋째 주)

9월 셋째 주 경제 소식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 주는 미국 증시에 이어 국내 코스피 지수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산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협상 진전, 연준의 금리 결정,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 등 굵직한 이슈들이 맞물려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리스크 관리 포인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경제

코스피 3400 돌파, 역사상 최고 기록 경신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강력하게 반응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코스피는 단숨에 3400선을 돌파했고, 이번 주 들어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자 투자심리 회복의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습니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지를 다시 보여준 셈입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 욕구가 동시에 커지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 상승 기대와 단기 조정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의 3400선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지, 아니면 잠시 쉬어가는 구간이 될지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흐름이 결정할 것입니다.

저금리에도 은행 예·적금은 견조

시장금리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적금 잔액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적금 잔액은 44조 2736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1%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대신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심리가 여전히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가 이어지더라도 은행 수신 기반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저축의 역할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상승 폭 다시 커진 서울집값

6·27 대책 이후 잠시 진정되는 듯했던 서울 집값이 5주 만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7일 추가가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 확대와 함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강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서울 주요 구와 분당, 과천 등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잡는 효과를 낼지, 혹은 규제에 대한 반작용으로 또 다른 상승 요인이 될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LTV(Loan To Value ratio, 주택담보대출비율): 집값 대비 최대 대출 가능 비율을 뜻하며, 예를 들어 주택 가격이 5억 원이고 LTV가 40%라면 최대 2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의미.

글로벌 경제

빅컷 요구하는 트럼프

16~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인하 폭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연준(Fed)에 압박을 가하며 0.5%포인트에 달하는 과감한 빅컷을 요구하고 있으나,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빅컷까지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금리 수준을 낮출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압력과 중앙은행 독립성이라는 본질적인 과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연준(Fed, Federal Reserve)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금리 결정과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안정을 목표로 함

로빈후드·앱러빈, S&P500 편입 호재

주식·가상자산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와 모바일 광고업체 앱러빈이 S&P500 지수에 새로 편입됩니다. 발표 직후 두 회사 주가는 각각 15.83%, 11.59% 급등했고 거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S&P500 편입은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이미 주가에 편입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조정을 기다렸다가 접근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패시브 자금(Passive Funds): 시장 지수(S&P500 등)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인덱스펀드 등에 투자되는 자금으로, 개별 종목 선별이 아닌 지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되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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