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9월 둘째 주)

9월 둘째 주 경제 소식을 정리해 드립니다.이번 주에는 국내 물가와 성장률, 부동산 대책 같은 굵직한 이슈부터 글로벌 금리와 인도 증시, 그리고 AI 반도체 시장까지 다양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지표와 뉴스를 함께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투자와 경제 흐름을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내 경제

8월 소비자 물가 1.7% 둔화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는 상승률이 1.7%로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 수치에는 특수 요인이 반영됐습니다. SKT가 해킹 보상 차원에서 휴대폰 요금을 50% 감면했기 때문입니다.(소비자물가지수에는 통신비와 같은 서비스 요금도 포함됨) 통신비 인하 효과가 크다 보니 전체 물가 상승률도 크게 낮아진 것이죠.
반면, 폭염 등으로 농수산물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인 통신비 할인 효과가 사라지면 9월 물가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 역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2% 내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분기 GDP 성장률 0.7%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0.7%였습니다. 수치만 보면 미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난해 이후 거의 제자리였던 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회복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회복과 소비 개선이 주요 원인입니다. 다만 건설 경기 침체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즉,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소비 덕분에 소폭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건설 부진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봐야 합니다.

9.7부동산대책

지난 7일, 정부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첫째, 매년 수도권에 27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LH가 중심이 되어 신속하게 부지를 확보하고 민간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둘째, 대출 규제입니다. 비규제지역은 기존과 동일한 70%를 유지되지만, 규제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 → 40%로 강화하고,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한도를 최대 3억원→ 2억원으로 축소합니다.

* 주택담보대출비율 (Loan To Value, LTV)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 집값 대비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

글로벌 경제

인도증시 1억 불개미

지난 20년간 인도 증시의 연평균 상승률은 미국 S&P500 지수보다 1.5배 이상 높았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갈등으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특히 자국 내 개인 투자자만 1억 명에 달하며, 개인 비중이 18.5%로 외국인 비중을 웃돌고 있습니다.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6%대를 유지하고, 젊은 인구 구조와 IT 중심 산업 기반을 갖춘 국가입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비중이 확대될 정도로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중립 외교를 유지하던 인도가 최근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과 가까워지는 흐름은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됩니다.

* MSCI 신흥국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주식시장 성과를 종합해 만든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 지수

엔비디아의 AI반도체 칩 시장에 도전하는 구글

구글이 엔비디아의 독점 구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구글은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해 자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탑재한 뒤 이를 고객사에 제공해는데, 최근에는 외부 데이터센터를 빌려 자사 AI 반도체 칩인 TPU를 공급하려는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해석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AI 수요 폭증으로 구글 자체 데이터센터만으로는 감당이 어려워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목적. 둘째, 의도적으로 외부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TPU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구글의 TPU 사용량은 최근 6개월간 96% 급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점적 위치가 구글의 도전으로 흔들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TPU(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이 인공지능(AI) 연산을 가속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용 반도체 칩

기업들이 사들인 비트코인

전 세계 상장사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10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초 68만 개 수준에서 불과 8개월 만에 46%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전체 유통량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같은 선두 기업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소 IT·핀테크 기업들까지 합류했습니다.
다만 기업이 자산 포트폴리오로서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DAT(디지털 자산 트레저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중이 과도할 경우 경영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기업의 실적 일부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단순 자산으로 구분해야 할지는 앞으로 더 논의가 필요합니다.

* 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이 현금이나 금처럼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으로 보유해 재무 관리와 자산 운용에 활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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