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4월 둘째 주)
4월 둘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에 국내외 시장은 긴장감과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주에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 이슈들을 함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각 국의 미국 관세 협상 반등을 주목해야 합니다.
국내 경제
산불·환율·관세에 물가 적신호
최근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급등한 환율, 그리고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물가에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세 달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향후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거라는 점입니다. ① 산불 피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고, ②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도 커졌으며, ③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국내 물가까지 부담될 전망입니다. 앞으로의 물가 상승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엄마는 일하고 아들은 쉬고
55~64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 남성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64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1.5%로, 20대 남성의 참가율 60.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장년 여성들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파트타임이나 비정규직과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라도 적극 찾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이 취업해야 할 양질의 일자리는 감소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금보다 현금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금값마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온스당 3,160달러를 뚫으며 사상 최고가를 달렸던 국제 금값이 3,000달러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증권사에서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따른 강제 청산 요구)에 대비해 그나마 수익을 낸 금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금은 위기의 순간 가장 빛을 발하는 자산입니다. 현금 자체가 직접적인 수익을 내진 않지만, 시장이 급락할 때 저가 매수를 위한 중요한 대기 자금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장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일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합니다.
주식이나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계좌에 미리 넣어둬야 하는 최소한의 보증금
글로벌 경제
트럼프, 전 세계와 관세 전쟁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는 기본관세 10%에 개별관세 15%가 더해진 수치로, 일본(24%), EU(20%) 등 다른 나라보다 높았으나, 캄보디아(49%), 베트남(46%), 중국(34%), 대만(32%) 등은 더욱 높은 관세를 부과받았습니다. 일본과 대만이 미국에 많은 투자와 외교적 친밀감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세를 피하지 못해 충격이 큽니다. 이번 관세 조치로 제조업 비중이 큰 동남아 국가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이제 각국은 개별 관세 발효일 이전까지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패닉셀에 빠진 미국 증시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과 EU 등 주요국이 맞대응 관세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나이키(-14.44%) · 언더아머(-18.79%) · 룰루레몬(-9.58%)등은 높은 관세 피해가 우려되어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자유무역시대는 종료되고 이젠 ‘고관세 장기화’ 시대가 펼쳐지려나 봅니다.
시진핑 주석, 오히려 좋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역설적으로 중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높은 관세로 분열되면서 중국이 그 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유럽이 미국을 피해 상호 무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미국의 동맹국 결속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추진해 온 '중국 고립 정책'이 오히려 미국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미국의 외교 정책이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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