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1월 둘째 주)

1월에는 CES 2025(7~10일), 한국은행 금통위(16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20일), 미국 FOMC 회의(29일), 4분기 기업 실적 발표 등 경제와 투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일정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와 기술 혁신, 지정학적 리스크가 얽힌 상황 속에서 경제 흐름을 살피고 균형 잡힌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국내 경제

최 대행 18조 풀어 경기 부양

지난 2일, 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한국은행(1.9%)보다 낮은 1.8%로 제시하면서 18조원 규모 경기 보강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수출 호조(8.1%)의 기저효과와 트럼프 리스크로 1.5% 성장을 전망하며, 수와 설비 투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투자는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과 국내 정치 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연초부터 우리 경제에 그늘을 지우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한국 주식 비중 급감

국민연금의 자산 포트폴리오가 계획과 달라졌습니다. 국민연금이 발표한 '2024년도 10월 말 기준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에 따르면 국내 주식 비중은 목표치인 15.4%보다 낮은 12.3%를 기록했으며, 반대로 해외 주식 비중은 목표치보다 높은 35.6%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 침체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보이며, 이 격차는 연말 기준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연금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무섭게 오르는 월세

서울 빌라와 오피스텔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세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하여 지난해 11월 104.87에 도달했습니다. 비 아파트 물량은 줄어드는 데다가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데요. 월세 상승은 가계 소비를 억제하고 경기 침체를 심화시킬 수 있어 주거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글로벌 경제

트럼프 보편 관세 후퇴하나

트럼프 당선인이 전 세계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려던 기존 방침에서 특정 제품에만 관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보도로 달러지수가 한때 급락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면서 낙폭은 제한되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6%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여러 소음들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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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지수(Dollar Index)
주요 6개국(유로존, 일본, 영국,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 통상적으로 100 이상이면 달러 강세 이하면 약세라고 평가함.

우크라이나 가스 벨브 잠궈

우크라이나는 자국 에너지 국영기업인 나프토가스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간 체결된 5년간의 운송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가로지르는 이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에너지를 수출하며 연평균 50억유로(약 7조60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었는데, 이제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미국은 유럽에 LNG 수출을 확대하며 에너지 패권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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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액화천연가스)
천연가스를 냉각하여 액체 형태로 만든 연료로, 저장과 운반이 용이. 특히, 우리나라 조선업은 LNG 운반선과 저장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온통 AI세상인 미국 CES

1월 7일~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는 AI 혁신 기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시니어 로봇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은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ES를 통해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상반기 투자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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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로, 최신 기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어 전 세계 관계자들이 모임. AI, 자율주행, 로봇 등 혁신 기술이 주요 주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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