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즈 인터뷰: 수익화랩셀 편
Q. 안녕하세요, 두분 소개 부탁드려요.
정우님: 안녕하세요. 저는 CBO 허정우입니다. 저는 삼쩜삼에서 기존 주력 사업인 세금 환급 외에도, 신규 사업들(수익화랩, 보험, 병원비환급, 라이더 대상 휴대폰 렌탈 서비스)을 책임지고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입사한 지는 지금 4년 10개월 정도 됐고, 곧 5년이 돼요.
준호님: 안녕하세요. 저는 수익화랩셀 PM 이준호입니다. 삼쩜삼 앱 플랫폼 안에서 광고·수익화와 관련된 제품을 만들고 운영하고 최적화하는 일을 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는 ‘혜택’ 탭 안에서 유저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제휴 기반 서비스들을 기획하고, 내부 광고 시스템에서도 업사이드를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을 제품 관점에서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수익화랩셀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가요?
준호님: 크게 보면 삼쩜삼 안에서 세금 이외 도메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원을 발굴하고, 그걸 스케일업해 나가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은 광고 사업이고요. 트래픽 기반의 광고를 더 집중해서 키우는 과정에서, 리워드(혜택)·광고·제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팀은 작년 하반기에 새로 세팅됐고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작년에는 광고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고, 연 100억 원 이상 규모로 안정화시켰습니다. 팀 구성인원으로는, PM뿐 아니라 프론트엔드/백엔드/모바일 엔지니어, QA, 디자이너, 세일즈/BD까지 한 팀 안에 모여서, 빠르게 실험하고 사업을 검증하며 성장시키는 구조로 세팅돼 있습니다.
Q. ‘수익화랩' 셀 이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정우님: 예전에는 ‘콜럼버스’라는 이름을 쓰던 때도 있었어요. 그때는 매출이라기보다 리텐션(더 자주 방문하게 만드는 구조) 에 더 집중하던 시기였고요. ‘수익화랩셀’으로 바꾼 건 조직의 목적을 직관적으로 담고 싶었어요. ‘랩’은 실험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냥 실험실이 아니라,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실험을 하는 실험실”이라는 의미로요. 그래서 이 의미를 더 잘 전달하기위해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Q. 삼쩜삼 앱 내 ‘혜택 탭’의 리워드 경험은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로 어떻게 연결될까요?
준호님: 리워드 서비스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리텐션을 설계하는 장치라고 보고 있어요. 삼쩜삼은 본질적으로 시즌성 서비스라 재방문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했고, 그 해법이 혜택 탭이었습니다. 리워드를 통해 방문 빈도를 올리고, 트래픽을 안정화시키고, 그 위에서 광고 노출과 단가를 최적화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결국 리텐션이 올라가면 광고 수익화 지표도 선형이 아니라 가속 구간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리워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화 인프라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리텐션을 만드는 이유는 명확해요. 결국 트래픽 기반의 광고 수익화를 빠르게 검증하고 성장시키기 위해서입니다.
Q. 유저에게 ‘혜택 탭’이 있다는건 어떻게 알리나요?
준호님: 유저가 삼쩜삼에 기대하는 가치는 결국 “숨은 돈을 찾는 경험”이에요. 환급을 경험한 유저에게는 환급 신청 이후의 화면, 혹은 CRM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상에서도 소소하게 재화를 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연결할 수 있고요.
또 환급금이 없는 유저도 많잖아요. 그분들에게 “대체 가치”를 제안하는 방식 중 하나가 제휴 혜택이고, 리워드도 “당장의 환급금은 없지만 재화를 모아 쓸 수 있다”는 형태로 효용을 제안하는 구조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수익화랩셀은 ‘빠른 실행’이 강점이라고 들었어요. 아이디어가 실제 배포되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준호님: 최근 사례로는 ‘기프티콘 프로토타입’이 있어요. 개발자분이 먼저 아이디어를 냈고,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해 직접 초안까지 잡아서 제안했어요. 그 이후 PM이 수익성이나 노출 방식 등을 빠르게 정리했고, 아이디어가 나온 뒤 실제 테스트 가능한 형태가 되기까지 약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빠른 실행이 가능한 가장 큰 이유는 조직 구조라고 생각해요. PM, 디자이너, 프론트·백엔드, 모바일, BD가 한 셀 안에 묶여 있고 의사결정도 셀 단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디어→기획→개발→테스트까지의 리드타임이 짧습니다. 그래서 10 정도의 MVP를 먼저 만들고 데이터를 보고 100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반복할 수 있어요.
정우님: 아이디어는 PM이 제안하는 경우도 있고, PM이 아닌 분들이 제안하는 경우도 꽤 많아요. 어느 정도 기획이 잡힌 상태로 올라오면, PM이 수익성/노출 방식/유저 전달 방식 등 사업적 관점에서 마지막으로 다듬어서 제품으로 만드는 흐름이 자주 나오고요.
Q. 기프티콘 프로토타입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준호님: 출발은 단순했어요. 복권류 서비스는 유저가 기대감을 갖고 참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낙첨이 대부분이잖아요. 그 경험이 반복되면 피로도가 쌓이고요. 그래서 “낙첨의 실망감을 줄이면서도, 구조를 바꿔서 체감 가치를 높일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짧은 주기로 빠르게 응모가 돌아가고, 유저가 들어와서 작은 포인트나 광고 시청 같은 행동을 통해 참여하는 구조 안에서, 당첨자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고민했죠. 실제로 여러 번 당첨된 유저도 생기고, 참여자 대비 당첨 비율이 체감상 높은 편으로 보였어요. 같은 비용을 쓰더라도 구조를 바꾸고 페인 포인트를 해소하는 장치를 넣었더니 결과가 달라지는 걸 짧은 기간안에 빠르게 검증한 사례였다고 생각해요.
Q. PM이 아닌 분들도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정우님: 핵심은 목표 동기화예요. 누구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지만, 실제 리소스를 쓰려면 결국 조직 목표에 부합해야 하거든요.
구성원 모두가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동기화돼 있고 몰입되어 있으니, 그 목표에 연결되는 아이디어는 설득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아요. 그래서 “그럼 빠르게 테스트해보죠”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거죠.
연말/연초에 목표를 세팅할 때 워크숍 등으로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이고요. 목표가 정해진 뒤에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이게 목표에 가장 빠르게 가는 아이템인지”를 자연스럽게 판단해서, 막 던지는 방식이 아니라 밀도 있게 정리된 1-pager 형식의 제안서가 올라오는 편이에요.
Q. 목표 동기화는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정우님: 기대 임팩트는 어느 정도 사전에 정량화할 수 있다고 봐요. 매출/DAU/리텐션 등 목표 지표를 기준으로 PM이나 BD가 프로젝션을 하고, 더 큰 임팩트를 낼 수 있는 것을 우선순위로 둡니다. 여기에 때로는 시의성도 함께 봐요. 삼쩜삼은 5월 정기 신고 시즌에 트래픽이 크게 몰리는 특수성이 있고, 고객들이 일상에서 관심있게 느끼는 이슈나 트렌드도 서비스에 녹이면 좀 더 편하게 고객에게 다가가거나 소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울러, 셀리더인 준호님과도 의견이 매번 같을 수는 없는데요. 저는 여러 사업을 동시에 보기도 하고, 준호님은 데일리로 지표를 더 깊이 보셔서 말이죠. 그럴 때는 누가 더 “맞다”로 결론내기보다, 작게 실험을 해보는 방식을 많이 써요. 일주일 정도라도 빠르게 돌려보고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는 편입니다.
Q. 실패하거나 기대만큼 안 나온 실험은 어떻게 학습으로 이어가나요?
준호님: “고객이 어디에서 피로감을 느끼는지” 같은 감각이 누적되면, 그게 다음 실험의 출발점이 돼요. 예를 들어 낙첨 경험에서 느끼는 피로도를 줄이거나, 유저가 참여를 통해 ‘돌려받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는 경험을 만들자는 레슨런이 쌓였고요. 또 시장에서 화제가 되는 서비스들을 그냥 따라하기보다, 왜 성공했는지를 분석하고 “우리 유저에게도 맞는가”를 고민한 뒤에, 검증된 요소를 더 빠르게 흡수하는 방식으로 실행을 경제적으로 가져가려는 편이에요.
Q. 상반기에 수익화랩셀이 가장 집중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준호님:
상반기는 5월 정기 신고라는 큰 이벤트가 있고, 그 시기에 트래픽이 크게 발생할 거라고 기대해요. 그래서 그 트래픽을 리텐션 자산으로 전환하는 액션을 적극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리면요.
- 환급 직후 크로스셀링 최적화: 환급 직후 유저에게 혜택/제휴를 제안하는 루프를 더 최적화하고, 아직 검증되지 않은 방식들도 더 실험하려고 해요.
- 리워드 체감 가치 강화: 포인트를 현금화하거나, 다른 포인트로 연동하는 방식처럼 “모은 포인트가 실제로 더 가치 있게 느껴지도록” 최적화하는 작업이요.
- 광고 개인화·가치 기반 노출 고도화: 작년의 레슨런을 모아, 광고를 개인화하고 가치 기반으로 노출을 고도화해서 유저당 ARPDAU/광고 단가를 개선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Q. 지금 채용중인 포지션들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준호님: 지금은 작년에 만들었던 기반을 바탕으로 0→1을 넘어 1→10으로 가야 하는 구간이라고 보고 있어요. 다루는 피처도 늘고, 로직이나 어드민도 점점 복잡해지고, 시도해야 하는 실험의 가지도 많아졌어요.
상반기엔 위 세 가지 꼭지를 중심으로 성과를 만들고, 하반기에는 잘 된 실험을 더 성장시키거나 신규 아이템을 실험·사업화하는 목표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이 타이밍에, 삼쩜삼의 트래픽/데이터 자산과 실행 DNA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들이 합류하면 원투텐으로 가는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수익화랩셀과 잘 맞는 분은 어떤 분들일까요?
준호님: 저희는 완벽하게 정리된 환경에서 일하는 팀은 아니에요. 속도가 빠르고, 실험이 많고, 우선순위가 계속 재정렬됩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구조화하고, 가설을 세우고, 작게라도 실행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면 훨씬 잘 맞을 것 같아요. 직군과 관계없이 “이게 어떤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가”를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분이면 시너지가 큽니다.
정우님: 비즈니스 경험이 있으면 플러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변화에 열린 태도예요. “나는 이거만 할 거야”가 아니라, 데이터/고객/시장 변화에 따라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성실함인데요, ‘근면’이라기보다, 주어진 문제를 끝까지 해결해 보려는 성실함입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은 결국 같이 만드는 거니까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분이면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Q. 수익화랩셀에서 일하는 경험은 커리어 성장 관점에서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준호님: 저희는 신규 사업을 빠르게 검증하고 성과로 만드는 걸 강하게 해온 팀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만든 제품의 아웃풋이 매출/고객 지표로 연결되는 과정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그 과정에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또 삼쩜삼은 2,400만 명 규모의 사용자 풀과 유저 행동 데이터가 큰 자산이라, 가설을 세우고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서도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본인이 가진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해보고, 지지해주는 환경도 탄탄한 편이고요.
정우님: 저도 크게는 비슷해요.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크다고 느껴요. 아웃풋을 직접 확인하고 기여할 수 있으니까요.
Q. 수익화랩셀만의 일하는 방식도 소개해주신다면요?
준호님: “일을 위한 일을 하지 말자”가 기본이에요.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목표에 부합하냐를 계속 보고, 필요 없으면 걷어내는 편이고요. AI 활용도 ‘무조건 써라’가 아니라, 효율적으로 일하려는 공감대가 이미 깔려 있어서 자연스럽게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예요.
커뮤니케이션은 솔직한 편이에요. 누구든지 방향이나 기획에 대해 “합리적이지 않다/문제가 있다”라고 느끼면 챌린지를 걸 수 있고, 그걸 통해 진짜 문제를 찾으려는 탐색을 많이 해요. 결국 최선의 결정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문화가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합리적인 아이디어라면 기술 난이도나 비용이 있어도 “안 되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같이 찾아요. 오너십 있게 해내려는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정우님: 회사 관점에서도 이 팀은 의미가 커요. 병원비 환급 같은 제휴 경험을 제품화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성과를 만들었고 M&A까지 하게 되었으니까요.
더 크게 보면 회사가 신규 비즈니스를 계속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도 있고, 제휴를 통해 성장시키는 방식도 열려 있고요.
Q. 마지막으로, 지원을 고민하시는 예비 빌런즈분들께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우님: 저는 사람들은 '각자 있는 그대로의 나'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있는 그대로의 나'가 장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하죠. 그게 어떤 상황에서는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우리 팀의 장점은,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각자 있는 그 모습 그대로' 주체적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어떤 문화에 맞추려 애쓰기보다, 본인이 가진 경험과 방식 그대로 와서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물론 일할 땐 의사결정/우선순위는 타이트하게 가져가요. 다만 그 기준이 “사람”이 아니라 “목표와 근거”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준호님: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결과에 책임져보고 싶은 분이라면 정말 잘 맞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목표와 근거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억지로 문화에 맞추기보다 자신의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팀이에요.
기획 | 임지연
디자인 | 조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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