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빌런즈 인터뷰: 프론트 엔지니어 편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민석님: 안녕하세요. 저는 콜럼버스 트라이브에 속해 있는 송민석입니다. 콜럼버스는 저희 앱에 고객 분들이 들어올 수 있게 만들고, 또 지속적으로 머물러 계실 수 있도록, 사업적인 실험을 하는 트라이브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주호님: 저는 SMB(Small&Medium- sized Business) 라고 하는 트라이브에 속해있고 현재는 부가가치세를 맡고 있습니다. SMB 트라이브는 중,소 규모 사업을 위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희중님: 저는 TSP 트라이브 소속이고요. 세무사 신고 서비스*라고 해서 올해 삼쩜삼에서 새롭게 시작한 사업인데, 세무사 분들이 고객 분들의 요청을 처리할 수 있게끔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세무사 신고 서비스(TA): 삼쩜삼 ‘종합소득세 세무사 신고’ 서비스는 삼쩜삼의 ‘환급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사업자 고객이나 추계신고 보다 장부신고가 더 유리한 프리랜서 등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는 모든 고객님들이 직접 세무사무소를 선택하여 세금 신고하실 수 있는 서비스

수현님: 안녕하세요. 저는 IIT(Individual Income Tax) 트라이브 개발자 임수현입니다. 종합소득세(종소세) 신고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어요. 추가 공제를 신청하거나, 가족끼리 묶어서 공제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프론트엔드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민석님: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모두 12분이고, 3개 챕터로 나눠져 있어요. 소속 트라이브는 플랫폼 성향의 콜럼버스와 TSP, IIT로 구분할 수 있는데, 트라이브는 합류 당시 본인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배정하고 있고요. 조직의 니즈도 함께 고려해 판단하게 됩니다.


Q. 자비스앤빌런즈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수현님: 이전에는 데이터 라벨링을 하는 회사에 다녔어요. 개발 일을 했지만 일을 통해서 뚜렷한 수익이나 성과가 나오는 서비스가 좋았던 거 같아요.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회사를 찾다가 삼쩜삼을 발견했는데, 환급받았던 경험이 있어서 더 친근했어요.

희중님: 저는 계속 개발자로 일했고.. 범섭님과 첫 회사에서 만났었어요. 범섭님이랑 다른 지인분,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밥을 먹다가 그만 꼬임을 당해서…(웃음) 21년 1월쯤이었는데, 당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할 만큼 화제가 됐었거든요. 아이템이 나쁘지 않아서 합류하게 됐어요.

주호님: 저는 블록체인 지갑과 웹 콘텐츠 뷰어를 만드는 곳에서 일했어요. 근데 마음 속에는 항상 대규모 서비스를 해보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의 사용을 유도하고, 계속 성장하는 서비스요. 제가 입사했던 당시에 자비스앤빌런즈는 규모가 큰 회사로 성장해 있었죠.

민석님: 생소한 도메인을 해보고 싶었어요. 많이 안 해본 것들이요. 당시 자비스앤빌런즈에서 내세웠던 세무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키워드가 좋았던 거 같아요. 당시 회사의 상황이나 수익 등은 전혀 관심도 없었고, 단순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어요.


Q.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해요.

주호님: 우선 티켓이라고 부르는 업무 목록을 먼저 쭉 확인해요. 과정 자체를 나열해 보자면 기능 배포 이전에 PM이 여러 개의 티켓을 만들어 전달하고, 거기에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어요. 보통 그 데드라인이 임박한 것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는데요. 이때, QA 기간이 아니더라도 사용상 문제점 또는 CS 인입 건으로 티켓이 생성됩니다. 해당 티켓들은 치명적이라면 우선순위를 제일 상위로 끌어올려 처리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PM과 논의하여 우선순위를 조율해요. 당장 수정이 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기능 개발이 끝난 후로 미루기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희중님: 매일 오전에 데일리 스크럼*을 하면서 오늘 팀원들과 어떤 일들을 할 거고, 어떤 일들이 필요한지 확인해요. 만약 이슈가 있다면 관련된 분들께 이를 공유하고 얘기를 나누죠. 나머지는 주호님이 말씀하신 일련의 과정과 다르지 않답니다.

*데일리 스크럼: 각자의 당일 업무와 협업 요청 사항을 공유하는 업무 방식


Q. 트라이브 내에서 협업이 필수적일 것 같은데, 협업을 잘하기 위한 중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주호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요. 의견이 다를 경우 답을 찾고 타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한 트라이브에 개발자도 있고 PM 분들도 있고 디자이너분들도 계시잖아요. 서로 쓰는 단어가 다르고, 당연히 개발자의 단어를 모를 수밖에 없는데, 모른다는 가정하에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써요. 동일한 눈높이가 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수현님: 우리 개발자들은 ‘안 돼요’라고 얘기하지 않아요. 가령 어떤 이슈가 있을 때 ‘~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같이 권유형으로 말하고 다른 해결책을 제안해 주는 것 같아요. 권유와 제안을 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희중님: 저도 거의 장문의 편지를 써요.(웃음) 그만큼 협업할 때는 상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서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나가는 거죠.


Q. 역량 개발을 위해 하고 계시는 노력이 있을까요?

수현님: 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개발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탄탄해야 할 거 같아요. 예를 들면, 관성적으로 ‘당연히 되겠지’ 하고 했는데, 옛 기기에서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결국 기본에서 답을 찾는 과정으로 돌아오는데요. 저는 요즘 기본 베이스들을 꾸준히 학습하고 있어요. 내 안의 평정심을 찾기 위해 명상도 하고 있고요. 개발자로서 침착함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희중님: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팀원들끼리 공유하곤 해요. 그때마다 팔로업 하고 있고요. 저는 챕터장을 맡고 있어서 피플 매니징 관련해서 포스팅도 찾아보고 그때 그때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요.

민석님: 저는 업무 자체가 인사이트라고 생각해요. 팀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그때 그때 빠르게 도입하고 있어요.


Q. 최근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과제나 업무가 있을까요?

주호님: 트라이브마다 다를 텐데요. 공통적으로는 기술 부채라고도 하는데, 낡은 도구를 새로운 도구로 바꾸는 작업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종속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요.

희중님: 저는 5월 종합소득세 정기 신고 기간이 끝나가고 있어서 문닫기에 집중하고 있어요. 저희 재무 챕터가 어드민에서 확인해야하는 결제 및 수수료 정산 작업과 TA에서 세무사분들이 확인하게 되는 광고 수수료 정산 작업을 6월 중순까지 해야 할 것 같아요.

수현님: 저도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고요. 운영 이슈나 CX가 왜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수정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요.

민석님: 콜럼버스에서 구상해 놓은 아이템 몇개를 곧 서비스하거든요. 신규 서비스인데 문제 없이 잘 되도록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수현님: 예전에는 공제 신청을 하려면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작업들이 있었거든요. 고객 분들이 문서를 다운받아서 직접 기입하고 파일을 업로드해야 하는 UX였어요. 고객 친화적이지 않고 불편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이 서류를 자동으로 생성했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냈고, 프론트엔드 기술 중에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는 캔버스 API가 떠올라서 하루 동안 프로토 타입으로 문서 생성 기능을 개발했어요. 팀원들에게 공유했을 때 효용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실제 서비스에 적용했고요.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고객에게 편리한 UX가 제공됐다고 평가받았어요.

희중님: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리뉴얼 및 메이저 버전으로 변경돼 기존 레거시와 최신 버전 사이의 차이가 컸어요. 히스토리를 알지 못하거나 지속해서 팔로업하지 않는 이상 개발하기가 상당히 힘들었고요. 그래서 삼쩜삼 프로젝트를 담당하시는 프론트 엔지니어 분들이 주축이 돼서 리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리소스가 부족해 타 스쿼드에 있던 대부분의 프론트 엔지니어 분들이 참여하고 도와주셨어요. 성공적으로 레거시를 제거했고, 이전보다 더 나은 개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희중님과 민석님은 3년 이상 장기 근속 중이신데, 가장 큰 원동력이 있다면요?

희중님: 결국에는 회사와 제 성장에 관한 건데, 가능성이 없었다면 이미 다른 회사로 떠났겠죠. 저와 회사 모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자유로운 업무 환경도 이점인 것 같아요. 회사가 개인에게 많은 자율성을 부여해주고 창의성을 북돋아주는 것도 좋은 점이고요. 무엇보다 동료들이 좋아요! (웃음)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책임감과 성과로 연결된다고 봐요.

민석님: 회사가 성장 그래프를 잘 그려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성장하는 만큼 큰 보상이 뒤따르니까 스스로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요. 개인적인 성장도 지금까지 많이 경험해온 것 같고, 개발자로서 도전에 나서는 걸 회사가 적극 환영하고 지원해요. 당연히 최고의 동료들도 있고요.


Q. 수현님과 주호님은 합류하신지 1년 가까이 되셨어요. 그동안 어떠셨나요?

수현님: 앞에서 희중님과 민석님이 말씀하셨듯이 자율적인 업무 환경이 일을 더 잘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줘요.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휴가나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의사소통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있어요. 제가 이전 회사에서 이직을 결심한 이유는, 더 큰 서비스에서 더 많은 배움을 얻고 싶어서 였어요. 자비스앤빌런즈에선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이 많고, 실제로 서비스가 성장하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저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아직은 배울 게 많구나,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느껴요.

주호님: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비스앤빌런즈가 가장 오래 다니고 있는 회사에요. (웃음) 사실 사람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이직 많이 하잖아요. 근데 여기는 아니에요.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 개발자들이 괜찮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기술과 관련된 제안을 했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받아들이는 수용 능력이 좋아요. 프론트엔드는 기술도 빨리 바뀌고 학습도 빨리 해야 하거든요.


Q. 자비스앤빌런즈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뭘까요?

희중님: 결국 서비스에 대한 관심인 거 같은데요. 서비스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은 질문을 던져줄 수 있는 분이면 제일 좋아요.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나 관행대로 했던 부분들을 짚어주는 거죠.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잘 정의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논리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동료도 선호합니다. 스타트업에서 능동적인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고요.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시로 바뀌는 기술에 대한 유연함도 중요하고요.

수현님: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신이 내세울 만한 특장점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나머지는 든든한 동료들이 받쳐준다는 생각을 하면 될 거 같고요.


Q. 어떤 동료와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수현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분이 자비스앤빌런즈와 잘 맞을 거 같아요. 내가 먼저 손들고 자원할 수 있는 분이면 더 좋고요. 프론트엔드만 해서 서비스가 나오고 개발이 되는 건 아니니까 기획 단계에서 기획자 분들이나 디자이너 분들과 협의하고 조언하고, 첨언할 수 있는 분이면 환영합니다.

민석님: 우리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개발자요. 개발자니까 개발만 하겠다는 자세보다는, 내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거 같아요. 자비스앤빌런즈가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보니까 세무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분도 적극 환영합니다.


Q. 예비 빌런즈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민석님: 내가 만든 서비스를 2천만 고객이 쓴다고 생각해보시면 재밌지 않을까요.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 될 거예요.

주호님: 같이 재밌게 일하고 싶습니다!

수현님: 즐겁게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희중님: 자비스앤빌런즈에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글 | 박상준
기획 | 임지연
디자인 | 조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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